달라스 한인회에서 봉사하고 계시는 손성호 목사님으로부터 얼마 전 “물방울후원회” 라는 모임이 달라스와 인근 지역에 거주하시는 장애우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뜻 있는 인사들에 의하여 결성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모임의 설립취지와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개인적으로 깊은 공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더구나 한인사회로부터 소외되어 감춰지고 있는 것만 같은 장애우들의 힘든 현실을 일부분 전해 듣고서 마음이 무거워져 오는 것이었다. 전혀 관심 밖이었던, 나하고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그러나 절대로 그럴 수 없는 장애우들을 잠시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 그들이 무관으로 느껴오는 것이라면 그들에게 나는 무엇으로 느껴올 것인가. 그들이 나에게 절실함으로 오는 것인데도 스스로 무관함을 주장한다면 이것은 너무나 일방적인 이기적 행태이며 인륜에의 무서운 배신임에 다름이 아닐 것이다. 심히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던 이 소중한 순간을 계기로 틈틈이 자신을 들여다 보면서 자성의 시간을 갖는 중이다.
장애우 그들은 누구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자.
그들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 요인에 의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신체적으로나 또는 정신적인 결함(그렇지 않은 다수에 의해 정의된 개념에 불과하겠지만)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로서 소위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그래서 다수의 정상인(?)들에 치어 한 곳으로 내몰리고 고립되어 어떻게든 고통을 받고 있는, 그러나 우리와 어느 한 곳도 틀릴 수 없는 마땅히 존중 받아야 할 엄연한 인격체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그 무거운 멍에를 안겨준 결함이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이란 말인가? 자명한 일이다. 바로 나와 당신이 소속 되어있는 이 인류의 집단이 의식적이든 아니든 그 윈인의 단초를 그들에게 제공한 것이다.
부정하지 말자 그리고 부정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눠 가져야 하는 도덕적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며 그 고통분담의 몫을 회피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몫이란 우선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이 관심으로부터 시작되는 우리의 지원이 실제로 주변의 장애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현실적이고 보다 구체적인 후원활동이 될 수 있도록 이 모임에 힘을 실어주자는 것인데 孤掌難鳴이라 결국은 동포제위의 참여와 지원이 있어야만 이 훌륭한 사업이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인즉 우리가 이럴 때 십시일반을 떠올리자. 이 몫을 감당하는 일에 참으로 알맞게 적용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니겠는가? 먼저 우리의 목소리를 함께하여 큰 소리로 장애우들의 처우개선을 관계기관과 여러 봉사단체에 호소하여 그들에게 보다 나은 수혜의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며 그 호소에 각성하는 더 많은 분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도 있는 것이니 이 모임의 영구적 존속을 위하여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으로는 여러 곳의 자발적인 지원이 요구되는 바 개인과 단체로부터의 다양한 봉사활동과 경제적 후원이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이는 의식 있는 동포 분들과 많은 단체를 가진 달라스 한인사회에 기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으로 여겨진다.
한 방울의 물이 모여서 강이 되고 바다로 흐르는 지극히 보편적인 사실처럼 어려운 이웃에 대한 너와 나의 조그만 배려가 우리의 큰 힘으로 합쳐질 때에 비로서 그들에게 내일을 열어줄 수 있으며 모두가 바라는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자! 더 이상 뒷전으로 물러서지 말고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장애우들을 일으키고 내가 먼저 시간을 내어 그들을 찾아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 볼 것이며 내가 먼저 성의를 표시하여 후원금을 전달하자. 그리고 그들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내가 먼저 생각하자. 내가 먼저 하는 선행의 실천이 궁극적으로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진정한 양심의 첨병인 것을 우리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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