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한인 업소들이 최근 내우외환의 어려움 속에 빠져 있다.
연초부터 잇따르고 있는 경기 불황과 인력난으로 인한 봉제업계의 생산성 저하까지 겹치며 제품 수급의 차질이 빚어져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업계 종사자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하다. 이같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이어진 매출감소로 자금공급에까지 차질을 빚어 어려움은 더하고 있다. 더구나 반이민 법안 분위기로 히스패닉들이 총파업 결의에 나서는 등 악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다운타운서 10년째 사업중인 한 업주는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며 현재의 다운타운 분위기를 전하면서 “사상 최악의 불경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얼마전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식을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장소도 다름 아닌 다운타운 의류 공장지대의 한복판이라 다운타운 의류업주들의 심리적 타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업주들은 이같은 어이없는 소식에 그저 할말을 잃을 정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일련의 악재가 업계 분위기를 바꿔놓는 좋은 기폭제로 변해가고 있어 다행이다. “그래 나는 내 자식을 위해서라도 이번 고비를 꼭 넘기자”는 업주가 있는가 하면 “나보다 더한 경우도 있는데…”라며 현 상황에 위안을 삼는 경우도 목격했다. 본인의 처지보다 훨씬 어려운 형편이나 경우를 보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는 듯한 모습이었다.
지금 현재 다운타운 사정이 어려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분명 하반기에는 좋은 결과가 찾아올 것으로 믿는다. 업계 종사자들 역시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이 또 오겠느냐”며 희망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다운타운 불경기가 어제오늘의 얘기도 아니고 반이민 분위기도 비단 이번 한번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오늘날 다운타운 업계를 이만큼 성장해 놓은 업계 선배들은 이보다 더한 어려움도 겪어 현재 다운타운 산업의 기반을 마련해 놓았다.
어려움을 ‘전화위복’으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 ‘위기 뒤에 찬스’라는 말도 있다. 일련의 사건이나 분위기로 좌절해서는 안 된다. 파이팅∼다운타운!
김진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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