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직 <내과전문의>
통계적으로 볼 때 미국인의 약 7%는 당뇨병을 앓고 있고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사회, 경제학적 부담은 매년 커지고 있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의 대표적인 것들은 심장질환과 중풍, 신장질환, 망막질환 및 당뇨병성 족부 질환 등인데 이들 합병증은 초기에 체계적인 환자 교육과 식사조절, 생활습관의 변화와 함께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예방할 수 있고 합병증의 조기 발견으로 더 심한 질환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50대 중반의 여성인 김모씨는 지난 10년 동안 당뇨병을 앓아왔다. 김씨는 한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주위사람들의 말을 듣고 운동과 식이요법만을 고집해 왔고 당뇨에 좋다는 건강식품으로 약물치료를 대신해 왔다. 한 달 전에 김씨는 우측 눈의 시력이 좋지 않아서 안과를 찾아갔는데 당뇨병으로 인한 망막질환이 심하게 와 있어서 레이저 수술을 받아야 하고 앞으로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당뇨병에 대해서 우리가 조심하는 것은 혈당 자체가 높아서 오는 증상보다는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성인성 당뇨라고 불리는 제2형 당뇨가 처음 진단될 때는 당뇨가 이미 5년 이상 진행이 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당뇨병 초기에 나타나는 망막질환이나 소변에 미세단백이 나타나는 신장질환이 시작하고 있을 수 있다. 이처럼 당뇨병 초기에는 미세혈관을 침범해서 합병증(microvascular complication)을 유발하고 병이 진행되면 심장 혈관이나 뇌혈관과 같은 큰 혈관 합병증(macrovascular complication)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철저하게 조절해야 하는데 혈압은 130/85mmHg 이하로 유지하고 소변에 미세 단백뇨가 나오면 혈압을 120/75mmHg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3개월 당뇨지수(HbA1C)는 6.5% 이하로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을 100mg/dl 이하로 유지하고, 좋은 콜레스테롤 HDL은 50mg/dl 이상, 중성 지방치는 150mg/dl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성 망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과 검사를 정기적으로 해서 합병증이 오기 전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제1형 당뇨의 경우는 당뇨 진단 후 3~5년 내에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하고 제2형 당뇨의 경우는 당뇨 진단을 받은 후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야채위주의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 체중 조절이 중요하고 흡연을 하는 경우는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또 소량의 아스피린(80~160mg)을 복용하면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을 줄일 수 있으며 종합 비타민(특히 비타민 C와 D)과 엽산도 당뇨 합병증을 줄인다는 보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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