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나라·중앙·윌셔
연봉은 22% 낮지만
보너스는 2배나 높아
한인 상장 은행들의 경영진 연봉 수준이 전체 은행권의 동급 은행들과 비교할 때 기본급은 낮으나 실적급 등 보너스를 합친 전체 급여에서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은행국(DFI) 및 금융 컨설팅사의 은행 경영진 보수 수준 조사 자료와 한인 은행들의 주주총회 보고 자료에 나타난 은행 행장들의 연봉 수준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인 4대 은행들의 경우 행장 연봉 중간치(median)는 전국 동급 은행들에 기본급은 5분의 1 가량 낮은 반면 기본급 이외 보너스는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클락 컨설팅사가 지난 2005년 전국 은행들의 주총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자산 규모가 10억∼50억달러 사이 은행의 행장 연봉 중간치는 기본급이 34만1,902달러, 보너스가 13만684달러로 합계 47만2,586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이 범주에 속하는 4대 한인 은행들의 행장 연봉은 현재 자산 34억달러 규모인 한미의 손성원 행장 연봉이 기본급 55만달러·보너스 65만달러(합계 120만달러) 수준이고, 자산 16억∼17억달러 규모인 나머지 은행들의 경우는 연봉 23만∼28만달러, 보너스 20만∼30만달러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를 중간치로 계산하면 기본급과 보너스가 각각 28만여달러 정도가 돼 전국 동급 은행들에 비해 기본급은 22% 낮고 보너스는 2배가 많은 셈이다.
나라은행은 지난해 양 호 행장을 기준으로 기본급과 실적 보너스가 각각 27만5,000달러씩으로 연봉이 55만달러였으며 중앙은행은 지난해 김선홍 행장에게 기본급 28만3,185달러, 보너스 20만4,498달러를 합쳐 48만7,683달러를 지급했다. 윌셔은행 민수봉 행장의 경우 지난해 연봉은 기본급 23만달러, 보너스 30만2,000달러로 총 53만2,000달러였다.
한인 상장 은행들을 가주내 동급 은행들과 비교할 때의 연봉차도 이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주 은행국의 은행 경영진 보수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자산 10억달러 이상 은행 행장들의 기본급 평균은 45만2,811달러(중간치는 37만5,000달러)인 반면 한인 4개 은행 행장들의 기본급 평균은 32만8,300달러로 한인 은행 행장들의 기본급 평균치가 38% 가량 낮은 것으로 환산됐다.
단 가주내 자산 규모 10억달러 이상 대형 은행들의 행장 보너스 평균은 43만5,505달러로 동급 한인 은행들의 36만375달러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한인 은행 관계자는 “한인 금융권 큰 은행 행장들의 연봉은 기본급이 상대적으로 낮을지 모르지만 지난 수 년간 실적 호조 속에 실적급 등 보너스가 많이 지급돼 전체적인 수준은 다른 커뮤니티 은행이나 주류 은행들에 비해 결코 뒤지는 게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