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선이 ‘금값’이다.
업계에 따르면 매해 4월은 수산물 공급이 줄어 가격 다소 오르기는 하지만 올해는 상승폭이 유난히 심하다. 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입산 생선들의 가격이 뛴데 이어 최근 미국산 활어류도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최상급 참치로 취급되는 블루 핀 튜나 가격은 최고 25∼30% 인상됐으며 동부 직송 광어는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스페인이 원산지인 블루 핀 튜나는 참치 뱃살이 토로의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 생선. 보통 파운드당 29∼30달러을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40달러선까지 뛰었다.
‘오션 프레시 피시’의 영 김 사장은 “하와이쪽 어부들은 차이니즈 뉴이어 이후 약 1달을 쉬는데 그 여파로 매년 이맘때는 수산물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하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블루 핀 원산지인 스페인에서 물량을 제한하고 한인들이 거래하는 일본 마켓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물건 구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한인들이 좋아하는 광어 역시 가격이 급등했다. 보스턴과 캘리포니아 북부와 시애틀에서 공급되는 광어는 최근 두 지역의 기상 악화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회 출어에 300∼400파운드이던 어획고가 최근에는 5분의 1 수준도 안되는 10∼50파운드에 그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인마켓 생선부의 한 관계자는 “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생선 수입상들이 수입산에 대해 가격을 올렸는데 최근에는 보스턴이나 시애틀에서 공급되는 생선들도 물량이 딸린다”면서 “광어는 회전율이 좋지 않아 품질도 신선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인마켓들은 한국직송 물량을 늘리는 방법 등으로 마케팅을 전환하고 있다. 아씨수퍼의 황규성 매니저는 “동부산 생선의 구입이 어려워졌지만 매주 목요일 오후 한국에서 직송되는 수산물을 다양화,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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