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관련업체등 고객은 줄고 유류비용은 크게 늘어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 당 75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유가가 한인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선 개스값 부담이 소비자들에 대한 물가 인상 압박 속에 한인 경제의 대부분 업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개스값이 갤런 당 3달러를 넘는 고유가 시대의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업종은 운송 관련 업체들. 이삿짐 업소와 택시, 트럭킹 등이다. 이 업체들은 크게 늘어난 유류 비용 부담에 울상을 짓고 있다.
플러싱 소재 한인 콜택시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은 줄었는데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힘든 상황”이라며 “기본요금을 올리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의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값이 갤런 당 4달러를 넘었다.
고유가에 대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운전 횟수를 줄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반 소매 매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잡화 관련 품목을 취급하는 뉴욕한인경영인협회 전광철 회장은 “올 여름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까지 오른다면 관광객들이 줄어들어 맨하탄 소매 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2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장중 한때 최근 월물 기준 사상 최고치인 배럴 당 75달러35센트까지 치솟았다.WTI는 결국 전날 종가에 비해 1달러48센트, 2%가 오른 배럴 당 75달러17센트에 거래를 마감, 이번 주에만 6%가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기록한 WTI 종가 역시 최근월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미국이 휘발유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급차질에 대한 불안심리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떤 형태로든 공급차질이 실제로 나타난다면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실제 공급차질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현재의 수급불균형만으로 유가가 지속적인 상승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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