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선진7개국(G7)의 위안화 유연화 요구 등의 영향으로 외국계 금융기관의 달러 매도가 몰리며 원ㆍ달러 환율이 8년6개월 만에 94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 대비 8원80전(0.93%) 급락한 939원80전으로 마감했다. 930원대 환율은 지난 97년 10월24일(929원50전)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환율이 급락한 것은 21일 워싱턴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 직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들의 환율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문구가 포함된 성명서가 발표되면서 급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골드만삭스ㆍ메릴린치 등 외국계 금융기관이 대거 매물을 쏟아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세계적인 달러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G7이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통화 절상을 강력히 요구함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은 장기적인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910원 대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환율 하락은 가격 경쟁력 악화로 이어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한국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준다.
특히 수출 대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에 대비, 대응책을 실시하고 있어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수출 중소기업들은 수출 채산성 악화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환율하락은 또한 달러를 미국으로 보내야하는 ‘기러기 가족’ 등에는 도움이 되지만 한국의 부모.형제들에게 송금을 하거나 동포들의 귀국 여행에는 달러 가치가 떨어져 반가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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