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선스와의 4차례 대결에서 게임당 42.5득점을 기록했던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는 PO 1차전에서 22점에 그쳐 팀을 구하지 못했다.
레이커스-선스
오늘 PO 2차전
2차전에서는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의 득점포가 터질 것인가.
레이커스 팬들은 지난 23일 피닉스 선스와의 NBA 플레이오프 시리즈 1차전에서 102-107로 패한 후 불만이 많다. 올 시즌 선스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42.5득점을 기록한 ‘득점왕’ 코비가 그날 어떻게 22점에 그쳤는지 필 잭슨 감독의 작전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가장 잘 통하는 무기를 풀가동하지 않고 졌으니 울화통이 터진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필 잭슨)감독이 시키는 대로했을 뿐”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코비도 “언해피”다.
하지만 챔피언십 링이 9개나 되는 ‘젠 매스터’(Zen Master) 명성의 잭슨 감독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선스와 같이 작은 팀은 덩치로 밀어붙이는 게 최고라며 26일 2차전에서도 콰미 브라운 등 장신 선수들에게 계속 패스를 찔러줄 것을 약속했다. ‘높이’에 승부를 거는 작전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고 보면 레이커스는 1차전에서 올 시즌 단 4번째로 스타터 전원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경기에서 졌을 뿐 내용은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잭슨 감독은 이에 대해 “아이디어는 같다. 상대의 약점은 키가 작은 것으로 그 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야 한다. 반면 스피드는 그들의 장점이다. 빠른 템포 경기는 그들이 원하는 것으로 우리는 ‘높이’를 앞세워 천천히 경기를 펼쳐나가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잭슨 감독은 이어 “코비가 1차전에서 좀 부진했을 뿐 경기에서만 이겼으면 지금 논란이 될 것이 하나도 없는데 결과가 따르질 않아 좋은 작전이었다는 말을 듣지 못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고 보면 레이커스는 지난 2년 동안 선스의 스피드 농구에 1승8패로 밀렸다. 이달 초 코비가 51점을 올린 정규시즌 경기에서도 96-107로 패하는 등 코비는 풀어주면서 다른 선수들을 꽁꽁 묶는 선스의 작전에 계속 당해왔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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