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서 뚱뚱한 가수로 특수분장,
표정 안살아나 평소보다 과장된 연기 ‘고민’
배우 김아중이 영화 촬영을 앞두고 오버 액션(?)을 연습하느라 고민에 빠졌다.
김아중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감독 김용화ㆍ제작 KM컬쳐)에서 특수 분장을 한 상태로 연기를 해야하는 바람에 평소보다 표정 연기의 톤을 한단계 높이는 방법을 익히느라 애를 먹고 있다.
김아중은 영화의 초반과 중반 이후 등 2가지 색깔의 캐릭터를 동시에 드러내는 이색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빼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이지만 뚱뚱한 외모 때문에 세상에 맞서지 못하다 성형을 통해 미녀로 거듭난다는 게 영화 속 설정이다.
김아중은 영화 초반 통통한 외양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 2월 미국 LA로 건너가 자신의 몸 모형을 만들었다.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 할리우드 영화의 설정처럼 석고틀로 만들어진 특수 분장으로 영화 초반 확 달라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문제는 특수 분장을 한 채 연기를 하면 표정 연기가 카메라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아중은 제작진으로부터 눈을 치켜뜨거나 입술 꼬리를 올리는 등 오히려 다소 과장된 표정으로 연기를 해야한다는 주문을 받았다.
김아중은 드라마 ‘별난여자 별난남자’ 등 몇몇 작품을 통해 과장된 연기가 아닌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데 노력했는데 오히려 반대로 연기를 해야한다는 부담을 갖게 된 셈이다.
제작사 측은 “특수 분장을 한 터라 원래 표정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아 연기의 높낮이를 주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조만간 할리우드에서 특수 분장 전문가들이 내한해 영화 촬영 내내 김아중이 틀을 쓴 채 표정 연기를 하는 방법을 도와줄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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