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통해 SBS ‘연애시대’ 푼수역 맡아
‘이젠 제 차례죠?’
8등신 미녀 송지영이 ‘2001년 슈퍼 모델 출신 스타 군단’의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송지영은 최근 SBS ‘연애시대’(극본 박연선ㆍ 연출 한지승)에 출연하며, 귀여운 푼수 연기로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기는 이번이 첫 도전이지만 송지영은 2001년 ‘슈퍼 모델 대회’에서 ‘SBS 아이웹자키 특별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연예계에 입문했다. 당시 참가자들의 면면을 보면 한예슬, 한지혜, 김빈우, 소이현, 최여진 등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이미 스타급 연기자로 확고히 자리잡은 동기들에 비하면 송지영은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 하지만 송지영은 ‘슈퍼루키’ 이준기가 소속된 멘토엔터테인먼트에서 ‘내공’을 다지며 차근히 연기자의 길을 준비해 왔다.
송지영은 “스타가 된 동기들을 보면 부럽기도 했다. 나 또한 출발은 빨랐지만 연기자가 되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슈퍼 모델 입선 후, 처음 계약한 기획사가 문을 닫게 되면서 결혼이나 할까하고 고민도 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미련이 커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웃었다.
송지영은 지난 해 말 ‘연애시대’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첫 배역을 따냈다. 82년생 동갑내기인 손예진의 친구 역을 맡은 송지영은 드라마에서 식탐이 강한 트레이너로 한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손예진의 초밥을 몰래 먹다가 딸국질을 하는가 하면, 손예진을 짝사랑하는 이진욱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라 지레 착각하기도 한다.
또 노출신이 거의 없는 수영 강사 손예진과 달리 시선을 확 모으는 꽃분홍색 수영복을 입고 수구를 하는 장면도 선보였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송지영은 한지승 감독을 비롯한 제작 스태프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송지영은 “인간미와 인격을 갖춘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며 “날 필요로 하는 작품을 위해서라면 물, 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인경 기자 lik@sportshankook.co.kr
사진=김지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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