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장윤정’ 신인 가수… 이모 딸 일부러 안 알렸죠
‘열애라니, 말도 안 되죠!’
신세대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데뷔와 동시에 ‘열애설’에 휩싸여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현빈은 최근 탤런트 이윤지와 다정하게 차를 마시거나, 함께 돌아다니는 모습이 연예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연인 사이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 왔다. 급기야 소속사로부터 ‘이윤지와 도대체 무슨 관계냐’는 추궁을 듣기도 했다.
이에 박현빈은 “이윤지는 이모의 딸인 귀여운 사촌 여동생이다”고 해명에 나섰다. 그러고 보니 시원시원한 눈매와 낭랑한 목소리가 이윤지와 매우 닮았다. 박현빈은 “연예계 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하느라 가끔 이윤지와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혹시라도 친인척 관계인 것이 알려져 이윤지에게 피해가 갈까 이를 숨겨 왔다”고 설명했다.
박현빈은 이윤지의 도움 없이 철저히 스스로의 힘으로 연예계에 입성했다. ‘200대 1’의 경쟁을 뚫고 지난 해 봄 장윤정이 소속된 인우프로덕션의 남자 가수 발굴 오디션에 통과했다. 박현빈은 1년의 준비 끝에 4월 초 트로트 싱글 ‘빠라빠빠’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제 데뷔 한 달이지만, 박현빈은 이미 ‘남자 장윤정’이란 별칭으로 대학가 축제 섭외 1순위에 올랐다.
박현빈은 이달 중순 모교인 추계예대 축제에 나서며, 뒤이어 공군 군악대 출신이란 인연으로 육군사관학교 개교 60주년 축제도 참석한다.
박현빈은 “노래 강사인 어머니와 색소폰 연주자이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성악과에 들어가 테너의 길을 가려 했다. 하지만 라이브 카페 등에서 노래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대중과 호흡하는 노래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박현빈은 그동안 창법과 발성도 바꾸고 체중도 10kg 이상 감량하며 트로트 가수의 길을 준비해 왔다.
박현빈은 오는 4일 서울 리버사이드호텔 내 클럽에서 쇼케이스를 갖는다. 박현빈은 이날 수준급 못지 않은 바이올린 연주와 타이틀 곡 ‘빠라빠빠’의 월드컵 버전, ‘쾌지나칭칭’의 트로트 버전뿐 아니라, 리키 마틴 뺨치는 춤실력도 보여줄 계획이다.
이인경 기자 lik@sportshankook.co.kr
사진=김지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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