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명 ‘장채원’서 본명 활동뒤 잇단 캐스팅… ‘불꽃놀이’ 철부지 유부녀 축제 이제부터
두고 보세요, 제일 눈에 띄는 김소연이 될 거니까요.
신인탤런트 김소연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 예명으로 데뷔했던 김소연이 다시 본명으로 연예계에 두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잡지 모델로 활동하던 김소연은 지난해 드라마 ‘패션 70s’에서 예명 ‘장채원’으로 연기 신고식을 가졌다. 당시에는 김소연이란 이름이 흔한 데다 동명이인의 연예인들이 있어 개성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소연은 예명으로 활동하는데 항상 아쉬움을 느꼈다. 김소연도 아니고 장채원도 아닌 제3의 인물 같은 어색함이 늘 따라다녔다. 1년여간 예명으로 활동하던 김소연은 올 초부터 본명으로 바꿨다.
우연의 일치일까. 본명으로 바꾸니 여기저기서 출연 제의가 밀려왔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 ‘폭력서클’에 이어 MBC 드라마 ‘불꽃놀이’(국본 김순덕·연출 정세호)의 한채영 동색역을 꿰찼다.
’불꽃놀이’에서는 다른 역할의 오디션을 보러갔다가 연출자인 정세호 PD의 눈에 띄어 나경 역할을 맡게 되는 행을을 얻었다. 예명이 마치 몸에 안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죠. 더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 믿고 본명으로 바꾼 건데 정말 좋은 결과가 생기더라고요.
김소연은 요즘 콩닥콩닥 뛰던 가슴이 더 크게 뛰기 시작했다. ‘불꽃놀이’의 첫 방송일인 13일이 가까워오자 설렘과 두려움이 커져서다. 본명으로 시작하는 연기에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가 나올지 걱정이다. 김소연이 맡은 극중 나경은 스무살에 덜컥 결혼해 남편을 군대에 보내고 젖먹이 아이를 키우는 어린 엄마.
한술 더 떠 남편의 공백에 외로워 다른 남자에게 눈길을 돌리는 철부지 유부녀이기도 하다. 김소연은 난생 처음 해보는 엄마연기와 불륜 연기를 이웃들을 통해 배우고 있다. 한번도 아기를 안아본 적이 없어 한동안 옆집 아기를 안고 업으면서 다루는 법을 몸에 익혔어요. 또 바람 피우는 얘기들을 듣고 연기에 응용해 보고 있죠.
김소연은 만능 엔터테이너 엄정화의 팬이다. 노래와 연기, 춤 등 안 되는게 없는 엄정화의 실역을 동경한다. 선배 엄정화가 노래로 존재를 알렸다면 김소연은 연기로 확고한 기반을 다지고 싶다.
김소연은 저를 불꽃놀이에 비유한다면 30년간 터질 수 있는 폭죽이 되고 싶어요 여러가지 모양으로 바뀌는 불꽃이요. 그렇기 위해 하루하루 후회없는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고 있어요라며 반짝이는 눈을 더 크게 떴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사진=임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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