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프링스서 길 잃은 남녀 등산객
가방속 옷·비상식량으로 견디다 구조돼
팜스프링스 인근의 관광지 샌하신토 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었던 남녀 하이커가 1년 전 실종된 남성의 백팩 속 비상식량, 의류, 성냥 등으로 배고픔과 매서운 추위 등을 견디고 4일 후 무사히 구조됐다.
LA의 재정컨벤션에 참석하기 위해 남가주에 왔던 브랜든 데이(28·텍사스 거주)와 지나 앨런(24)은 지난 6일 샌하신토산을 하이킹하다 길을 잃었으며 9일 수색대에 의해 발견됐다.
얇은 옷차림과 비상식도 없이 혹한의 산 속에서 며칠을 지냈던 이들은 구조된 후 “개울가에서 발견된 백팩 속에 비상식량과 옷이 우리를 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존 도노반이란 이름이 있는 오렌지색 백팩을 발견했고 그 안의 성냥을 사용해 불을 피워 올린 것이 수색 헬리콥터에 포착된 것.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는 이 백팩이 지난해 5월 실종된 존 도노반(당시 60세·버지니아 거주)의 것임을 확인했고 이번 주 내로 도노반의 유해를 찾기 위한 집중수색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련한 등산가였던 도노반은 버지니아 피터스버그의 주립병원 소셜워커로 재직하다가 60세로 은퇴한 직후 남가주에서 캐나다 국경까지의 2,650마일의 퍼시픽 크레스트 내셔널 시닉 트레일 장정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3일 샌하신토 산에서 목격된 후 종적이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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