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필리핀 조기유학… 가족과 ‘생이별’
“벌써부터 외롭네.”
탤런트 이종원이 기러기 아빠를 실감하고 있다. 이종원은 9일 아내와 두 자녀를 필리핀으로 떠나 보냈다. 가족들이 떠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허전함이 커 앞으로 어떻게 지낼 지 걱정이다.
이종원은 큰 마음을 먹고 각각 일곱살과 다섯살인 두 아이를 조기 유학 보냈다. 아직 품안의 자식이지만 타국에 보낸 까닭은 다른 부모들의 마음과 똑같다. 넓은 무대에서 아이들이 컸으면 하는 바람이기 때문이다.
이종원은 가족이 떨어져 생활하는 게 마음에 걸려 실천으로 옮기기를 주저했었다. 때마침 필리핀 마닐라로 이민을 가 있는 지인을 우연히 서울에서 만나 현지 유학코스를 추천 받았다.
이종원은 직접 필리핀으로 날아가 조사한 끝에 싼 물가와 한국에서 3시간 거리가 마음에 들어 식구들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종원은 마닐라의 한 외국인 학교를 최종 선택하고 종영한 SBS 금요드라마 ‘어느날 갑자기’의 촬영 중 시간을 내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숙소 등 생활에 필요한 기반을 직접 마련했다.
이종원은 당분간 자신의 집과 본가를 오가는 자취생이 됐다. 이종원은 아내가 가르쳐준 대로 가사를 꾸릴 테지만 아무래도 자신이 없어 어머니의 손을 빌리게 됐다.
이종원의 측근은 “이종원이 가족들을 배웅하고 돌아오자마자 혼자 지내는 걸 어색해 했다. 빨리 차기작을 정해 가족들의 빈 자리를 잊으려 생각하고 있다” 말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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