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대사와 함께 LA를 방문한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가 재미 한인들의 투표를 ‘매우 중요하고 절대적’이라고 표현한 것을 들으며 기뻤다. 한인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가 한인사회의 정치적 힘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힘은 곧 경제적 힘으로 연결된다. 이것이 한인사회에도 통하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투표도 꼭 해야 한다. 다다익선이라고 하지 않던가. 더더욱 많은 수의 유권자 표를 가질수록 우리 한인 사회가 정치권을 향해 더 많은 사항을 요구할 수 있고 또 요구한 바를 얻어낼 수 있다.
현재 남가주 일원에 살고 있는 한인의 숫자는 대략 6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잇다. 2005년 11월 선거 때 밝혀진 숫자에 따르면 LA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는 6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왔다. 2004년 11월 대선 당시 한인 유권자 투표율은 62%인 반면 미국 전체 유권자 투표율은 72%나 되었다.
2005년 5월 선거의 한인 유권자 투표율은 16%에 불과했다. 그러므로 한인사회의 힘을 표로 나타내려 한다면 유권자 등록과 투표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투표와 정치적 힘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타운내 경찰서 유치를 들 수 있다. 현재 공사를 시작한 11가와 버몬트에 들어서는 경찰서도 우리 한인들을 위한 것이라는 확실한 결정은 아직없는 것으로 안다.
한인사회가 지난 20년 동안 애써서 얻은 결과는 아직 8가 파출소밖에 없지 않은가. 그나마도 8가 파출소는 코리아타운 전체의 치안을 유지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또한 이민수속 적체현상도 우리 소수민족 유권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일반적으로 수속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며 대부분의 시간이 서류 적체로 인한 대기기간 이라는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1992년 4.29폭동도 우리 한인들의 부족한 정치력 때문에 피해가 더 컸다고 볼 수 있다. 폭동 후 한인 가게들에 대한 ABC 면허연장 거절도 부족한 정치력 때문이었다. 만일 1992년 당시 한인사회의 투표 활동이 적극적이었고 유권자 등록 숫자가 많았다면 한인사회가 주류 면허로 인한 고통은 받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정치인들의 인식 변화 및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며 가장 빠르고 간편하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표를 이용한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 행사다. 만약 한인들의 표가 모여서 이러한 일들을 막을 수 있는 정도의 영향력을 정치인들에게 행사할 수만 있다면 한인사회는 더 많은 사회적 기회와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006년에도 선거가 있다. 6월6일에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 때부터 모두가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한인들의 권리를 행사하면 한인사회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시간이 없어도 얼마든지 투표를 할 수 있다.
부재자 투표를 이용하면 투표소에 가지 않아도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미리 받아 투표한 후 우편으로 보내거나 투표 당일 투표소에 가져다주어도 된다.
시민권자로서 아직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 5월22일 이전에 등록을 마쳐야 6월6일 예비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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