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조 어린이 ‘카파라치’이색 취미
고급 스포츠카에 매료 집앞서 찍기 시작하다
카메라·셀폰·비디오 들고 먼 곳까지 원정
광적으로 찾아 찍은 사진 동호인 웹사이트에
유명 배우나 얼굴이 잘 알려진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찍기 위해 특정 장소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거나 극성맞게 쫓아다니는 파파라치들의 악명은 할리웃이나 부자들이 많이 사는 해변가와 부유층 지역에 이미 충분히 높다.
그러나 비싼 차만을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어린이 일당들-자칭 카파라치(car-parazi)들의 활약(?)도 최근 베벌리힐스, 샌타모니카, 브랜트우드 등 이 지역 명물로 등장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그 중 가장 역사도 길고 활발한 카파라치는 단연 스파이더 도브르프스키(14·샌타모니카 거주)와 동생 대시(9)와 4명의 또래들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저마다 카메라, 셀폰과 비디오를 들고 유명 인사와 부자들이 자주 오는 거리를 돌다가 1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대의 고급 차를 발견하면 벌떼같이 덤벼들어 사진을 찍는다. 고급 스포츠 차량을 찾아내는데 광적 취미를 가진 이들 소년들은 페라리나 램보기니, 포셰 등 희귀한 차를 보면 ‘심봤다!’를 외친다. 차량 전체모습에서 바퀴의 림, 장식물까지를 찍은 사진은 즉시 동호인 웹사이트(www.exoticspotter.com, www.streetfire.net) 등에 올려지는데 이미 많은 팬이 더 늘어날수록 이들의 미션은 더욱 광범위해진다. 고급차 추적 동호인 웹사이트에 올려진 사진 중 가장 비싼 차는 140만달러를 호가하는 부가티 베이론이다.
스파이더 카파라치팀의 이색적 취미생활이 언론의 조명을 받게 된 것은 지난 2월부터다. 100만달러대 스포츠카 페라리가 말리부 해안도로를 달리다 두 동강이 난 후 스파이더팀은 CNN 등 언론들의 취재원으로 등장한 것. 스파이더팀이 사건 수주일 전 에릭슨과 그의 다른 고급 차들을 촬영해서 웹사이트에 올렸기 때문. 또 지난달에는 베벌리힐스에서 경찰이 에릭슨의 아내 소유 고급 벤츠 차를 압류해 가는 과정도 역시 이들이 찍었다.
스파이더 카파라치의 시작은 스포츠카의 레이싱 게임인 ‘세가 GT’였다. 고급 스포츠 차에 매료된 이들은 집 앞을 지나는 고급 차를 찾아 찍다가 먼 곳까지도 진출하게 됐다. 촬영대상 차도 20만달러 이상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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