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아시안 비즈니스 숫자가 1997~2002년 5년 사이 30% 늘어난 가운데, 워싱턴 지역(북버지니아, 수도권 메릴랜드, 볼티모어 포함)의 전체 아시안 소유 비즈니스 4만9,798곳 중 중 한인 소유가 1만 2,129곳(24.4 %)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 일대의 아시안 소유 업소 네곳 중 한곳은 한인 소유란 결론이다. 이 같은 사실은 연방 센서스국이 16일 공개한 ‘미국 내 아시안 비즈니스 현황’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워싱턴 지역에서 한인에 이어 업체 숫자가 많은 것은 인도(1만1,032곳) 중국(9,259곳) 베트남(7,036곳) 필리핀(4,272곳) 일본(1,525곳) 순 이었다.
업체 숫자에서는 한인이 최고였지만, 매출액·임금 등 측면에서는 인도계가 1등이었다.
1만2,129곳 한인 업소의 2002년 1년간 총 매출액은 32억8,430만 달러로, 업소당 평균매출 27만 달러였다. 반면 인도계는 업소당 평균 연매출이 43만 달러나 됐다.
가족이 업소를 운영하는 이른바 ‘맘 앤 팝 스토어’(남편과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를 제외하고 유급 직원을 한명 이상 고용하고 있는 업소를 기준으로 할 경우 한인과 인도계의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유급직원을 둔 한인 업소는 모두 4,455곳에 종업원 총숫자는 2만3,739명이었다. 반면 인도계 업소는 3,796곳이 3만1,995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업소당 평균 고용인원은 한인 5.3명, 인도계 8.4명이었다.
직원 1인당 지급되는 평균 연봉액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한인 기업의 종업원 1인당 연봉 평균은 2만3,798달러인 반면, 인도계는 3만9,393달러로 인도계가 1.7배나 많은 연봉을 받고 있었다.
한인 업소의 종업원 평균연봉은 필리핀(3만3,456달러) 중국(2만8,944달러)에 뒤짐은 물론, 아시안 업소의 평균 3만2,195달러에도 못 미쳤다.
인도·중국·필리핀계 업체들이 하이텍 분야 등에 진출하면서 기업의 사이즈를 키워 가는 반면, 아직도 많은 경우 ‘구멍가게’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인 업소 사이에 경제지표상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현상이다.
한편 미 전역의 한인 업소 숫자를 기준으로 볼 때 워싱턴 지역은 LA (3만8,261곳), 뉴욕(2만9,453곳)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한인 경제단위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LA·산호세·시애틀 지역의 한인 업소가 연평균 30~39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워싱턴 일대는 27만 달러에 그쳤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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