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샌이시드로 국경 검문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멕시코로 넘어가려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 있다.
불법체류자 추정 5명 태운 SUV
수비대원의 하차명령에 도주 시도
9시간 교통마비
18일 오후 3시30분께 샌디에고 샌이시드로 국경 검문소에서 불법체류자로 추정되는 5명을 태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운전자가 국경수비대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날 사건으로 미국과 멕시코를 넘나드는 차량 왕래가 빈번한 이 곳은 19일 이른 새벽까지 9시간 동안 폐쇄돼 양국을 자동차로 오가는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샌디에고 경찰국에 따르면 국경수비대원들은 이 날 피격을 당한 차량이 오테이 메사 국경 인근 미국 영토에서 불법체류자들을 태워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옴에 따라 차량이 검문소에 도착하자마자 운전자에게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운전자는 명령에 불응, 차를 5번 프리웨이 입구로 후진시키며 도주를 시도, 2명의 대원들이 차량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다발의 총을 맞은 운전자는 현장에서 숨졌다. 그가 무장을 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차에 동승해 있던 5명은 미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이들이 멕시코 국적을 가진 사람들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샌디에고 경찰국의 게빈 루니 루테넌트는 “국경수비대원들은 신고를 받은 후 표시가 되지 않은 차량을 타고 이 차량을 계속 뒤쫓았다”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 내 멕시코 총영사관에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경위를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멕시코 정부 대변인 루베 아길라는 “운전자는 조직범죄 혹은 인신밀매에 연루됐으며 미국에서 체포되는 것을 피해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가려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샌이시드로 검문소를 통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차량을 일일 평균 4만대에 달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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