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은행 부당 매입과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23일 맨하탄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론스타의 행위에 잘못이 없었으며 한국 정부로부터 부당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레이켄 회장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 논란과 관련 “외환은행을 매입할 당시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고 있었고 외국자본의 투자를 절실히 필요했다”며 “정당하게 매입하고 투명하게 운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내 반 외국자본 정서가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우리의 한국 내 투자를 매우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며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그레이켄 회장은 잘못된 행위는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우리에 대한 모든 조사가 시기에 맞게 완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각국의 법에 따라 내야 할 세금을 내왔다고 전제하고 한국과 벨기에는 조세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외환은행의 매각 이익에 관한 세금을 한국에 납부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며 조세를 위한 법 개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론스타는 역삼동 요지의 오피스 빌딩인 스타타워를 지난해 말에 매각, 약 2,800억원의 매각차익을 냈다. 그러나 매각차익에 대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론스타 측에서 이중과세방지협약을 맺고 있는 벨기에와의 조세조약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론스타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회사이지만 벨기에에 스타홀딩스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다시 이 스타홀딩스가 ㈜스타타워라는 회사를 설립한 뒤 ㈜스타타워가 스타타워 빌딩을 매입하도록 했다.
한편 이날 그레이켄 회장은 ‘불행하게도(unfortunately)’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했으며 자신들을 ‘희생자(victim)’라며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한국의 주요 언론과 방송 뿐아니라 미국의 언론들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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