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식품주류협회(회장 홍진섭)와 한인비즈니스협회(회장 차명학)간에 조심스러우면서도 진지한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22일 한성옥에서 열린 워싱턴식품주류협회 이사회에서 홍진섭 회장은 “한인 상인들의 이익을 위해 두 단체가 일단은 뭉쳐야 한다는 기본 의식이 양쪽에 모두 형성되고 있다”며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양측 대표자간에 접촉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두 단체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DC 상인들의 권익을 지켜주는 울타리 역할을 하는 큰 단체로 재 탄생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어윤환 사무총장은 “얼마전 비즈니스협회가 DC 주민들을 위해 블록파티를 열었을 때 식품협회에서도 적극 협조했다”며 두 단체가 경쟁 관계에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
통합 필요성의 다른 근거로 워싱턴 식품협회는 KAGRO가 전국 조직을 갖추고 있어 주류사회와 정부를 상대하기 좋은 전통 있는 단체라는 사실을 들었다. 미국의 주요 도시는 물론 캐나다까지 4만여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KAGRO를 코카콜라 등 대기업들이 절대 무시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또 한인비즈니스협회가 DC의 모든 한인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식품 및 주류 업소가 다수의 회원이기 때문에 통합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뒷받침됐다.
홍 회장은 “비즈니스협회가 차명학 회장 등 젊고 유능한 일꾼들의 수고로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낸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분열의 원인이 됐던 불분명한 협회 운영과 소상인 소외 문제는 이제 과거의 일이 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좋은 결과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식품주류협회는 1987년 10월 창립돼 김기옥씨가 초대회장을 맡았다. 김 회장은 이후 조직된 미주식품총연합회의 초대 회장직도 겸했다.
2000년에 만들어진 비즈니스협회는 초대 신선일 회장, 2대 스티브 김 회장에 이어 차명학 회장이 이끌고 있다.
몇 년 전 치유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갈등을 딛고 극적으로 통합을 도출해낸 세탁협회에 이어 식품주류협회와 비즈니스협회도 하나되는데 성공한다면 DC 한인상인들이 권익 향상은 물론 워싱턴 한인사회의 화합과 성숙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는 주변의 관측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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