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앞두고 과당경쟁.원자재가 상승 수익성 크게 악화
한인 커스텀 주얼리 도매업계가 여름 대목을 앞두고도 과당경쟁과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이중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 과당 경쟁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 경우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가 하면 전업을 고려하거나 아예 문을 닫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최근 몇 년새 커스텀 주얼리 업계에 신생 업체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제살깎기식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설상가상 격으로 원자재 가격마저 치솟으면서 생산 원가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맨하탄 브로드웨이 도매상가에 위치한 A업체는 올 여름 시즌에 대비해 중국 생산 공장에 주문했던 물품 구입량의 절반 가량을 취소했다. 예년 이맘때면 하루 100여명씩 방문하던 고객들이 올해는 1/3도 안돼 업소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업체의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4월말에서 5월초면 소매업자들의 방문이 쇄도했으나 올들어서는 고객들의 발길이 대폭 줄었다”며 “이 같은 분위기에서는 그동안 수입해 놓았던 물량의 재고 처리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불가피하게 내달 들어올 수입량을 취소했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B업체의 경우는 현재 전업을 고려하고 있다.
이 업체의 관계자는 “워낙 경기가 안 좋다보니 업체들마다 앞 다퉈 치솟는 원자재 가격은 감안하지도 않은 채 원가이하의 덤핑 가격으로 재고처리에 바쁜 상황으로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재고정리가 끝나는 대로 문을 닫고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의 관계자는 “브로드웨이 도매상가에서 한인들이 유일하게 확고히 장악하고 있는 커스텀 주얼리 도매업계가 최근 극심한 과당경쟁 현상이 나타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한인업체들은 제품력과 마케팅력을 강화,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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