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화 미시건대학 은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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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혼자 살수 없으며 가족, 친척, 친구 또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살아가야 하는 사회적 동물(존재)이라고 사회 심리학자인 에론슨(E. Aronson) 교수는 말했다.
대화에는 첫째 구두(Verbal Message)에 의한 표출과 둘째는 비 언어(Nonverbal Message)에 의한 자기 표출 방법이 있다. 필자는 첫째 방법에 의한 자기 표출 방법에 관한 미국인과 한국인과의 동서 문화권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미국 문화는 하위권 문화로서 실용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한국의 문화는 상위권 문화로서 유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겠다.
상위권 문화에 기반을 둔 한국 사람은 일반적으로 극히 개인적인 정보를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양과 깊은 정보를 타인에게 쉽게 표출하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극히 개인적인 정보는 타인에게 묻지도 않으며 정보 제공도 하지 않는편이다.
흔히들 한국인들은 묻지도 않은 자기와 주위의 삼자(친척과 친구) 자랑과 과거 얘기를 하며 어느 대학을 졸업하고 현제 어떤 자리에 위치해 있다는 등등을 늘어 놓으면서 은근히 ‘나를 알아 달라’고 하는 간접적 자기 지위 향상을 바라는 자기 표출을 한다.
이런 종류의 표출을 좋아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하는 사람을 일컫어 자기 존중이 낮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미국 사람들은 극히 개인적인 정보는 표출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 관계에서 ‘차’다고 말한다. 반면 한국 사람은 남의 개인적인 정보를 가급적 많이, 그리고 깊이 알기를 원한다.
두 문화가 가져다 주는 가치관에는 틀림없이 차이가 있다. 물론 어느것이 좋고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상위권 내지 하위권의 문화에서 초래하는 생활 철학에 토대를 둔 가치관과 삶의 신념이 다르다고 하겠다.
건전한 자기 표출은 동, 서를 막론하고 또 상대방의 사회적 내지 인격적 관계에서 시간을 두고 또 상황에 따라서 점차적으로 개인 정보를 표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되며 그러기 위해서는 하위권 문화에서도 많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어차피 우리가 숙명적으로 미국에서 살아야 하는 존재라면 주류 문화를 좀더 깊이 알고 이해 하고 있을때 이방인의 사고에서 벗어나 미국 사회의 주체의식을 갖고 생활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것’만을 고집하지 말고 주류사회의 대중 매체를 통해 많이 보고, 듣고, 읽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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