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몇 년째 위산과다 증상이 있습니다. 새벽에 속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와 잠을 깨는 날이 많습니다. 제산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없어지나 약을 먹지 않으면 다시 속이 쓰립니다. 근본 치료를 할 수는 없는지요?
A 음식을 먹으면 위에서는 염산을 분비합니다. 이 염산은 산도(ph)가 1.5 내지 2.5나 되는 매우 강한 산성물질로 단백질의 소화와 무기물의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위에서 염산이 적게 분비되면 소화불량이 되고 또 너무 많이 분비되어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위장에 머물고 있는 음식물입니다. 과식이나 소화불량으로 인하여 음식물이 위에 장기간 정체되면 위벽 세포가 자극을 받아 염산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합니다. 이 위산이 역류하여 식도로 올라오면 식도 내부에는 위벽과 같은 점액질이 없으므로 타는듯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가슴속이 타 들어가는 통증을 느낀다고 하여 영어로 하트번(heartburn)이라고도 하며 우리말로 흔히 속앓이라고도 부릅니다.
위산과다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이 제산제입니다. 약국에 가면 진열대에 제산제들이 수없이 쌓여 있고 많은 환자들이 별 생각 없이 그것들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 제산제들은 증상만을 완화시켜 줄뿐이지 근본원인을 치료하지 못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위산과다로 인한 속쓰림 증상을 탄산이라고 하여 그 원인을 3가지 경우로 봅니다. 첫째로는 노여움이나 분노로 인하여 간의 기운이 울체 되어 위장장애가 오는 경우로 결국은 심리적인 원인입니다. 이는 소화불량과 위에 타는듯한 작열감 외에 옆구리 통증, 구역질, 입이 쓰고 마르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두 번째는 음식을 절제하지 않아서 음식물이 위에 정체되어 발생하는 경우로 위 부위가 답답하면서 음식생각이 없고 음식냄새가 나는 트림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찬 음식을 많이 먹어서 차고 습한 기운이 위의 기능을 무력하게 하여 발생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식욕이 없으며 혀에 백태가 두껍게 끼어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치료는 그 원인에 따라 위의 정체된 기혈을 소통시키며 저하된 비위기능을 끌어 올림과 동시에 신경을 안정시키는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며, 여기에 통증과 궤양을 치료하는 약물을 보충하면 완전한 치료가 됩니다. 또한 위장병에는 음식조절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위산과다에는 매운 음식, 짠 음식, 라면 같은 인스턴트 음식 등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가가 높고 소화흡수가 잘 되는 생선, 두부, 살코기와 시금치, 호박 등의 야채류가 좋으며, 하복부가 찰 때는 뜸을 해주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처방을 선택하여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13)385-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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