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지난 주에 이어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지루한 혼조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호재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으면서 악재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보유주식을 매도하는 보수적인 전략을 견지하고 있어 주식시장의 반등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있고 당분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주식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경기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금융시장에 전달함으로써 이달 29일 FOMC 회의에서도 0.2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위원들은 소비자 물가상승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고, 수개월 이내에 에너지 가격상승이 물가압력에 반영될 것이라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주식시장은 FRB가 금리인상 중단 신호를 던져주기를 고대하고 있지만 FRB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가압력과 함께 경기둔화 우려도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고용창출 건수는 7개월래 최저를 나타냈다. 5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건수는 7만5,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 17만4,000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냉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확산시켰다. 특히 이란이 미국의 직접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우라늄 농축을 강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주말 유가가 크게 급등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음 주에는 5월 수출입물가와 4월 무역수지 지표가 예정되어 있다. 당분간 주식시장은 특별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지루한 조정장세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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