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조영’, SBS ‘연개소문’서 각각 당나라 장수 ‘설인귀’역 맡아
탤런트 이덕화(54)와 유태웅(34)이 서로 다른 드라마에서 같은 역할로 맞붙는다.
두 탤런트가 맡은 역할은 고구려를 멸망시키는 중국 당나라 무장 ‘설인귀’. 설인귀는 고구려 원정에 공을 세운 장수로 666년 연개소문이 죽고 나서 고구려를 침략해 결국 668년 멸망에 이르게 하는 인물이다.
이덕화는 9월부터 KBS 1TV에서 방송되는 100부작 대하드라마 ‘대조영’(장영철 극본, 김종선·윤성식 연출)에서 설인귀 역할을 펼친다.
이덕화가 맡는 설인귀 캐릭터는 유태웅의 설인귀보다 조금 늦은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대조영의 설인귀를 맡은 배우의 나이가 더 많은 것도 이 때문.
이덕화의 설인귀는 고구려 패망 후 대조영이 나라를 세우는 과정에서 대조영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설인귀는 고구려 패망 후 고구려 유민들을 당나라로 압송하는 등 요동의 고구려 항당 세력 토벌에 앞장선다. 항당 세력의 핵심이 된 대조영이 나라를 세우는 과정에서 설인귀와의 대결은 피해갈 수 없는 일. 이 대립은 ‘대조영’의 큰 이야기 줄기 중 하나가 된다.
드라마 관계자는 기민한 머리회전과 타고난 용맹성, 출세에 대한 강한 욕망과 신출귀몰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한 캐릭터로 역의 참 맛을 살리기에 천의 얼굴 ‘이덕화’가 캐스팅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고 설명했다.
최근작 ‘제5공화국’, ‘황태자의 첫사랑’, ‘황금사과’ 등 각 작품에서 캐릭터를 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머리스타일로 관심을 모았던 이덕화는 이번에도 캐릭터에 맞게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보여줬다는 후문.
드라마 관계자는 지난 1일 대부도에서 찍은 고구려 군에게 쫓기는 당 군을 구해내는 장면에서 이덕화는 울긋불긋한 색깔의 머리를 길게 땋고 나타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
유태웅 주변에서 ‘이덕화 vs 유태웅’이라고 비교
유태웅의 설인귀는 이에 비해 연배가 젊다. 다음달 1일 첫 방송되는 SBS 주말극 ‘연개소문’의 배경이 666년 연개소문의 죽음 이전이기 때문이다.
다음달 1일 첫 방송되는 ‘연개소문’에서의 설인귀 역시 용맹하지만, 연개소문과의 전쟁에서만은 연이어 패하게 되는 인물로 그려질 전망이다.
유태웅은 이덕화 선배와 같은 시기에 같은 역사적 인물을 맡자 사람들이 ‘이덕화 vs 유태웅’이라고 말하더라며 은근한 부담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각 드라마 관계자들은 다른 드라마와 비교하는 것 자체를 그다지 반기지 않는 모습. 그러나 시청자 입장에서는 같은 역사적 인물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o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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