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급차량에 사이드커튼 에어백 등 측면충돌에 대비한 에어백이 탑재되면서 탑승자의 안전도가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에어백은 안전벨트와 더불어 치명적인 충돌 사고시 운전자는 물론 탑승객의 안전을 담보할 정도의 보호장치다. 이에 따라 요즘 미국서 판매되는 차종에는 거의 에어백이 장착됐다. 최근에는 운전석의 스티어링은 물론 조수석, 좌우 측면까지 에어백으로 무장한 모델들도 하나 둘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로 탄생 36년을 맞는 에어백에 대해 알아본다.
앞·뒤·옆 충돌때
0.05초안에 터져
탑승객 신체 보호
100% 과신은 금물
▲역사
에어백은 미국의 무명 자동차 부품업체가 GM, 포드의 협조아래 4년간 연구 끝에 지난 71년 개발했다. 아이디어는 공기튜브에서 얻었다. 질소개스로 하늘을 나는 기구의 기능을 접목한 것. 이 제품은 처음 안전벨트 보조용 탑승자 보호장치(SRS)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나중에는 회사이름까지 SRS에어백회사로 바뀌었다가 제작회사에 관계없이 모든 에어백을 ‘SRS에어백’으로 부르고 있다. 현재 에어백은 델파이가 가장 많이 제조한다.
에어백은 73년 GM, 포드가 옵션으로 스티어링에만 달았는데 가격이 비싸 큰 호응을 얻지 못하다가 81년부터 머세데스 벤츠, BMW, 볼보 등이 본격적으로 달면서 활성화됐다.
▲원리
차량 충돌시 전면부·측면부와의 충돌로 인한 충격으로부터 탑승객을 보호하는 에어백 시스템은 감지 시스템(SDM)과 에어백 모듈로 이뤄졌는데 감지 시스템은 센서·배터리·진단장치 등으로 구성되며, 에어백 모듈은 에어백과 작동기체 팽창장치로 구성된다.
센서에 의해 충돌이 감지되면 작동기체장치가 폭발되며, 폭발된 개스로 인해 백이 순간적으로 부풀게 된다. 충돌부터 에어백이 완전 작동되는 시간은 보통 0.03∼0.05초 정도의 짧은 순간이다
에어백의 감지센서는 충돌을 직접 느끼는 충돌센서와 충돌정보를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전자센서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차가 일정속도 이상으로 충돌하는 순간 충돌센서의 롤러는 자연 운동법칙에 따라 앞쪽으로 구르면서 스위치를 누르게 된다. 이때 회로가 이어지면서 전류가 흘러 질소개스 발생장치에 폭발이 일어나도록 한다.
자동차 내부에는 차종에 따라 3∼5개의 센서가 있는데 이중 충격감지센서가 2∼3개 있고 1∼2개의 안전센서가 있다. 보통 시속 20마일 이상 달리면서 고정된 단단한 물체와 충돌할 경우 터지고 앞에서 달리는 차의 뒷부분과 추돌 할 경우에는 속도 차이가 30∼35마일 정도에서 터지도록 돼있다.
▲만능 안전장치가 아니다
이 같은 생명 보호장치인 에어백도 자칫 흉기가 될 수 있다. 에어백은 정면충돌시 운전자나 옆자리에 앉은 사람의 몸이 갑자기 앞으로 쏠려 가슴과 머리가 핸들이나 앞 유리에 충돌하는 것을 막아주지만 에어백의 고온고압의 질소개스가 순식간에 팽창하기 때문에 체구가 작은 성인이나 노약자에게는 오히려 치명적인 위험을 준다. 96년 미 연방안전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해에 에어백으로 인한 사망자가 총 18명에 이르고 이들 중 대부분은 카시트에 앉아 있던 4세미만의 유아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유아의 경우 앞좌석보다는 뒷자리에 앉혀서 안전을 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전석에 부착된 에어백의 연속 작동모습.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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