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인브리지 초등학생들, 한국 축제서 애국가 등 합창
학부모들 한국 노래·춤·음식으로 한국문화 만끽
한인사회와 동떨어진 베인브리지 아일랜드의 한 초등학교가 한국문화 축제를 벌이고 파란 눈의 어린이들이‘애국가’와 ‘무궁화’ 등을 한국말로 노래해 참석한 한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 섬의 캡틴 찰스 윌크스 초등학교는 지난 8일 저녁 항구와 바다를 주제로 한 제 14회 한국문화 축제를 열고 백인 어린이들이 현지 주민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한국의 전통음식도 소개했다.
특히, 대부분 백인인 27명의 3학년생들은 발음하기 힘든‘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되는 애국가와 한국동요‘무궁화’,‘고추잠자리’등 여러 곡을 합창, 일본인계 주민이 많은 베인브리지에 이색적인‘한류’바람을 일으켰다.
애국가가 불려지자 이날 행사를 막후에서 지원한 한인학부모 이인희씨의 어린 두 남매가 대형 태극기를 들고 나왔고 학부모 등 100 여명의 관객은 모두 일어나 경의를 표했다.
무궁화를 한국의 국화라고 소개한 어린이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나와 자신을 한국어로 소개하고 한국노래와 춤을 선보였으며 한진해운을 예찬하는 문자풀이도 했다.
또한, 한국에서 인기 있는 노래라며 서로 손을 맞잡고 ‘핸드 인 핸드’를 합창한 어린이들은 ‘감사합니다’를 합창하며 이날 두 시간의 공연의 끝냈다.
이날 행사는 한진해운(지점장 김철호)이 매년 이 학교 학생들을 시애틀 항에 입항하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으로 초대, 선상투어를 시켜준 데 대한 답례형식으로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익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공연 후 김수환 한진해운 운영팀장 등 직원들은 행사를 14년째 이끌어오고 있는 앨리스 맨도자 담임교사와 학생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맨도자 교사는 베인브리지는 지역 특성상 태평양연안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한국문화와 한진을 주제로 하는 행사를 매 학년말 주요 행사로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공연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이인희씨가 브레머튼·폴스보 지역 한인들과 함께 준비한 오곡밥·불고기·잡채 등 한식을 즐기며 한국의 문화와 함께 전통음식을 맛보는 기회를 가졌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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