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금리인상 움직임과 미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크게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비롯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물가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금리인상 행진에 동참함에 따라 이머징마켓은 물론 미국 등 선진국 경제도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주식시장을 엄습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 나와 안전자산인 미 국채와 달러로 대거 몰리고 있다. 올 들어 유로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던 달러가치가 지난 5월 중순 이후 강세로 돌아섰고, 지표금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0% 아래로 떨어지며 연방금
리(5.0%)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 나와 채권에 몰리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물가불안이 여전하다.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긴축 우려가 재부상했다.
석유수입 물가가 5.2% 급등한 것을 비롯해 5월중 수입
물가는 1.6% 상승했다. 다음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모두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들 지표가 어떻게 나타나는가에 따라 또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4월중 미국의 무역적자도 2.5% 늘어난 63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5% 이상의 경제성장률(GDP)을 기록한 미국 경제가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신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도 “급격한 유가상승이 글로벌 경제에 자익 심각한 타격을 준 것은 아니지만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가 결국에는 고유가 충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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