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잠 설친 한인팬들‘대∼한민국’연호 단체웅원 벌여
KOAM-TV, 18일 대 프랑스 경기에도 참관응원 당부
권찬호 총영사,“앞으로 좋은 일만 생길 것”
박영민 FWay시장, ‘더 많은 한인들 참여를’
월드컵 열기는 독일과 한국뿐만 아니라 시애틀, 페더럴웨이, 타코마, 린우드 등 워싱턴주외 오리건주의 비버튼 등 서북미 한인사회에서도 뜨겁게 달궈졌다.
KOAM-TV 주관으로 13일 아침 페더럴웨이의 코끼리 식당에서 열린 월드컵 응원모임에 참석한 권찬호 총영사는 안정환의 역전골이 터지자 함께 응원을 펼친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장 등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환호했다.
권 총영사는“경기의 재미를 위해 1대0으로 뒤지다 역전극을 연출한 것”이라며“좋은 결과를 선물로 받은 만큼 앞으로 한인사회에 좋은 일만 생길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짜릿한 승리였지만 막판 한 골 더 넣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다음 응원에 더 많은 한인들이 참여하도록 당부했다.
‘Reds Go Together’란 슬로건이 아로새겨진 티셔츠를 맞춰 입고 응원에 임한 젊은이들은 이천수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리자 일제히‘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침잠했던 분위기를 일신했으며 안정환의 역전골이 터지자 일제히 일어나 서로 부둥켜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고종제 KOAM-TV 대표는 18일 정오에 열리는 대 프랑스 경기도 코끼리 식당에서 단체응원을 기획하고 있다며 한인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쇼어라인의 카페 누들누들과 해남갈비 오징어, 에드먼즈의 친구야, 린우드 팔도월드 등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백명의 한인들이 모여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목이 쉬도록 대한민국 을 외쳤다.
일부 한인들은 아예 12일밤부터 삼삼오오 친구 또는 친지 집에 모여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밤을 새거나 새벽에 일어나 한국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카페 누들누들을 찾은 한 유학생은 경기를 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바슬에서 왔다며 집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다 함께 모여 대한민국의 열기를 느끼고 싶었다 고 말했다.
한국팀의 역전승으로 끝난 경기를 지켜본 워싱턴대 학생 박 모씨는 애인과 함께 한 가장 멋진 데이트였다고 기뻐했다.
목이 쉬도록 응원한 한 한인은 어제 퇴근하기 전 미리 회사에 지각할 것을 알리고 나왔다며 경기가 졌더라면 하루 종일 기분이 찜찜했을 것이라고 좋아했다.
누들누들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김기현 시애틀한인회장은 토고에 한 골을 내준 채 전반전이 끝나자 자리를 가득 메운 젊은이들에게 힘찬 응원을 주문하며 스스로 목이 쉬도록 응원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한 한인은 역전 골을 넣은 뒤 한국팀이 화끈한 공격대신 시간을 끌어 아쉬움이 남았지만 남은 프랑스 및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도 확실한 대한민국의 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쇼어라인에 사는 신 모씨는 아침 일찍 일어나 축구 중계를 지켜보려 했지만 인터넷이 원활히 연결되지 않아 속이 상했다며 다음 프랑스와의 축구 경기가 있는 18일에는 이웃들과 함께 TV중계를 시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계 방송이 있었던 각 한인 식당이나 업소들에는 중년층보다 10~30대의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한국팀을 상징하는 붉은 T-셔츠를 입고 나와 열렬히 응원했다.
린우드 팔도 월드는 경기를 응원하러 나온 한인들에게 월드컵 T-셔츠 3백장을 무료로 나눠줬고 비엔나 커피점은 이들에게 커피와 빵을 무료로 제공했다. 또 카페 누들누들도 응원단에게 아침 식사를 대접했다.
한편, 오리건의 한인밀집지역인 비버튼에서도 한인 80여명이 포틀랜드 중앙교회 체육관에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후반 10분 이천수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자 체육관은 박수와 함성의 장으로 돌변했다..
이날 교회 체육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합동응원 장을 마련한 안형일 중앙교회 목사는 축구경기를 보면 흥분하는 편이라며 좀 지나쳐도 양해해 달라며 응원전에 열을 올렸다.
오리건 한인회(회장 김영민)는 이날 80여명분의 국밥을 준비해 봉사했으며 오레곤대한체육회(회장 임만식)는 붉은 월드컵응원 티셔츠를 응원하러 나온 한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정락규/방동철/최준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