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을 위한 모임이나 행사를 준비해 본 사람이라면 학연, 지연은 물론 이름 있는 그룹들 사이, 작게는 구멍가게라도 어떤 형태든 이해관계가 걸리면 너나 할 것 없이 서로가 비방과 이간질로 헐뜯고, 한 치의 양보가 없는 모습을 자주 봤을 것이다. 화합의 여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작고 좁은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 그런 것인지 그칠 줄 모르는 싸움으로 옳고 그름에 앞서 시기와 모함만을 일삼는 습관이 이 곳에서도 이어지는 현실에 서글픔을 느낀다. 이런 한인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이번 월드컵 열기로 고치길 고대한다.
세계에서 분단된 나라는 우리뿐이다. 한인사회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자리 하나 되는 월드컵의 힘으로 쌓인 벽을 허물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감동적이고 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월드컵 응원 열기로 한인들이 믿음과 존경으로 서로 아끼고 위한다면 월드컵 승리보다 몇 곱절 더욱 큰 승리며 수확일 수 있다.
후대들에 떳떳한 가치 있는 삶을 남기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이번 월드컵 축제 분위기 속에 서로가 화합하여 밝고 건실한 한인사회를 만들고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김중식/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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