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일일극 촬영도중 수난
‘봉숭아학당’의 ‘이장님’ 김준호가 진지한 연기의 첫 도전에서 말 못 할 진통을 겪고 있다.
김준호는 오는 7월 3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일일드라마 ‘얼마나 좋길래’(극본 소현경ㆍ연출 박홍균)에서 성실하고 마음씨 고운 성품을 지닌 어촌공판장 직원 김지훈(동수)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죽마고우 친구인 영만 역을 맡았다.
김준호는 연기하는 개그맨으로 변신한 뒤 MBC 드라마 ‘달콤한 스파이’ 등에서 주로 웃기는 역할만 맡아오다 이번 일일극을 통해 데뷔 이후 가장 정숙한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곳곳에서 암초에 부딪치고 있다.
말끔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도 잠시, 김준호는 지난 10일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첫 촬영을 하다 물귀신이 될 뻔 했다. 김준호는 김지훈과 함께 해조류중 하나인 ‘톳’을 잡아 올리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높은 파도와 6시간 동안 사투를 벌여야 했다. 첫 촬영에 다소 긴장한 탓도 있었지만 한동안 바다를 멀리했던 터라 장시간 계속되는 촬영에 몸 고생,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에 김준호는 “진지한 연기로의 도전이 쉽지 만은 않을 것 같지만 어떤 진통이 오더라도 감수하겠다. 완도 앞바다가 아닌 태평양까지 갈 준비가 돼 있다. 웃기는 줄 만 알았더니 연기도 좀 하더라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뛰겠다”고 말했다.
남안우 기자 naw@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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