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월드컵 길거리 응원을 주최했던 중견 코미디언이 행정기관과의 약속 지키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코미디언 L씨는 한국 축구경기가 열린 지난 19일과 오는 24일 일산 동구 문화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하겠다며 고양시 일산동구청에 제안서를 냈다.
고양시는 L씨로부터 재해 대처 계획신고서와 상해보험가입계약서, 청소업체와의 계약서 등 12가지 서류를 제출 받고 거리응원을 허가했다.
프랑스전이 열린 지난 19일 새벽 일산 문화광장에서는 붉은 악마 1만여명의 응원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붉은 악마가 버리고 간 쓰레기 3톤은 치워지지 않고 아침까지 그대로 방치됐다.
L씨가 고양시에 제출한 서류대로라면 청소 용역업체가 쓰레기를 청소해야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일산 동구청은 직원들과 공익 요원등 30여명을 동원해 청소했다.
청소용역업체는 “청소비용으로 150만원을 주기로 하고 계약서만 체결한 뒤 돈을 주지 않아 청소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씨는 “고양시가 청소를 해주기로 해 계약을 취소했다”면서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는 “청소를 해주기로 한 사실은 없다”며 “청소용역계약만 믿고 현장에 최소한의 인원만 배치했지만 청소가 되지 않아 직원들이 모두 치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오는 24일 허가한 월드컵 거리응원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CBS사회부 이완복 기자 leeh1025@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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