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아시안 도서관내 한국영화 DVD 전시코너에서 한 중국인 여학생이 자료를 검색하고 있다.
오클랜드 아시안도서관 한국영화 DVD 50여편 비치
중국계도 많이 빌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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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韓流) 열풍에 힘입어 오클랜드 아시안 도서관에 한국관련 도서와 음반, 그리고 DVD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오클랜드 차이나타운내 웹스터와 9가 사이의 르네상스 플라자 건물 1층에 위치한 아시안 도서관은 그동안 중국관련 도서와 시청각 자료가 전체를 뒤덮다시피했다. 한국도서도 서가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10-20년 이상된 옛날 책들이 대부분이어서 한인들의 이용이 많지 않은 실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에 불어닥친 한류 바람은 한국관련 자료의 대량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아시안 도서관의 올해 월간 신규자료 구입목록에 따르면 6월중 신간도서로 ‘반세기 한국문학의 조망’ 등 39권이 도착했다. 5월중에는 홍계걸의 ‘생로병사의 비밀’과 ‘황순원 문학선’ 등 48권을 도서관이 신규 구입하는 등 매월 30-40권을 꾸준히 구입, 비치하고 있다.
도서보다 이용객들의 눈길을 당기는 자료는 한국가요 CD와 한국영화 DVD들. 아시안 도서관은 5월중 한국영화로 ‘아름다운 시절’과 ‘주유소 습격사건’ ‘살인의 추억’ 등 한국내에서 크게 히트한 영화 DVD 48편을 신규 구입해 대여해주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 DVD 중에는 영어자막이 서브타이틀로 수록된 것이 많아 중국계와 베트남계 등 오클랜드에 많이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많이 대여해가고 있다고 도서관측은 밝혔다.
동 도서관에서 한국도서 담당 사서로 근무중인 송지섭씨는 “한국책과 영상자료를 대여해가는 이용객이 많아지면 한국자료 구입을 위한 예산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한인들의 빈번한 이용을 당부했다ㅏ.
21일 동 도서관에는 방학을 맞아 책을 빌리러 온 학생들이 많았다. 한 중국계 여고생은 “한국음악과 드라마에 관심이 많다”면서 ‘핑클’과 ‘HOT’ 등의 음악CD를 대여해갔다. 이밖에 다른 학생은 “대장금은 아직 없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나 도서관측은 드라마는 비치할 계획이 없고 한국영화 DVD를 계속 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클랜드 아시안 도서관의 개관시간은 월요일과 화요일은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수요일과 목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금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5시 30분, 그리고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도서관 주소는 388 9th St., Suite 190이며 전화는 510-238-3400.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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