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번 써보고, 듣고, 느껴본 후 구입하세요’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미리 사용해보게 하는 이른바 ‘체험 마케팅’이 한인업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체험 마케팅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곳은 식료품 업계.농심아메리카는 최근 미국 현지 생산 라면제품 출시를 기념해 뉴욕 및 뉴저지, 펜실베니아 일대의 한인 대형 식품점 매장을 돌며 대대적인 무료 시식회를 진행하고 있다.
농심은 이번 행사의 효과를 판매로 연결시키기 위해 제품 세일 행사도 병행하고 있다. 냉면이나 만두 등을 생산·공급하는 풀무원이나 자연나라 역시 매주 뉴욕일원 한인 식품 매장을 방문, 시식 마케팅을 벌이며 고객 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H마트의 관계자는 “시식 행사를 펼친 상품 일수록 고객들의 구매확률이 월등히 높은 편”이라면서 “직접 시식한 고객들의 구전 홍보효과도 적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한인 식품점들에 따르면 시식 행사를 할 경우 평상시보다 매출이 30%, 고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의 체험 마케팅도 뜨겁다.아모레 퍼시픽은 신상품이 출시 할 때마다 체험 이벤트와 함께 사은행사를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아모레는 지난 5월 아이오페 리뉴잉 필링키트를 선보이면서 선착순 200명 고객에 대해 무료 체험 행사를 제공하면서 제품 구입고객에게는 기프트 세프를 공짜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갖기도 했다.더 페이스샵도 매장 내에 제품 체험 공간을 별도로 마련, 고객들이 구입하기 전에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최근들어 가전업소들과 건강제품 업체들도 체험 마케팅에 가세하고 있는 추세다.
뉴저지 페어뷰 소재 하이트론은 홈 디어터와 음향 장비 판매 촉진 일환으로 직접 기기 성능을 피부로 느껴볼 수 있도록 한 체험관을 설치·운영하고 있는가 하면 조이전자 역시 매장에 한켠에 홈 디어터 시설을 마련, 체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인 생활용품 백화점 ‘홈플러스’는 올해부터 건강 기기 체험관을 마련하고 마사지 체어, 족욕기 등을 고객들이 구매 전에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소주 업체들과 정수기 업체들도 시음회 개최와 샘플 제품들을 미리 제공한 후 구입하도록 하는 마케팅 전략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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