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법률회사 직원 끼고
2년간 124건 조작 혐의
남가주 프리웨이 등에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후 허위 진료비 등으로 무려 400여만달러의 보험금을 갈취해 온 혐의로 법률회사 직원과 카이로프랙터가 포함된 일당 20명이 체포됐다.
캘리포니아 주보험국장 존 개러멘디는 22일 가주와 로컬 사법 당국이 공조한 ‘프리웨이 스퀏 작전’을 시행한 결과 지난 2년간 약 124건 이상의 충돌사고를 내거나 조작해온 주범 라몬 자놀레티(52·샌타클라리타 거주)와 막달레나 자놀레티(51) 부부, 클레런스 프랭클린(73·캐시드럴 시티 거주)과 조직원 17명을 차례차례 잡아들였다고 발표했다.
개러맨디 국장은 이 날 버뱅크의 5번 프리웨이 인근에서 이들 일당의 체포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작전은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면서 횡행되는 비슷한 종류의 차량보험 사기범죄를 더 이상 간과하지 않는다는 사법 당국의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러멘디 국장에 따르면 법률회사 직원이자 주범격인 자놀레티는 행동대원들 일당에게 충돌사고를 내도록 지시해 왔으며 부상자 수와 진료비, 또 차량보수 비용을 허위, 또는 크게 부풀려 보험회사로부터 받아냈다. 부인 막달레나는 클리닉 원무과 직원으로 재직하면서 허위 진료청구서 작성을 도맡았고 카이로프랙터인 프랭클린도 역시 가짜 환자 조작 및 허위 진료비 조작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날 발표된 이들 조직의 전형적 수법에 따르면 행동대원으로 나선 용의자들은 두 대 이상의 차량으로 프리웨이를 달리면서 목표 차량을 지목한 후 뒤와 옆을 바짝 쫓거나 끼여들기 등으로 차선변경 압박을 가해서 결국 용의자의 차를 뒤쪽에서 들이받게 만든다. 그런 후 병원과 법률회사를 가세시켜 거액의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합의금으로 타내는 것이다.
이들은 범행 대상으로 노인 운전자가 모는 차량이나 고급 차량들, 또 상업용 소형 차량을 주로 지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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