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급락 장세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강한 상승 모멘텀은 찾지 못하고 있다. 다우 등 3대 지수가 바닥을 다지며 강보합세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추가상승에는 한계가 있는 모습이다.
계단식 상승을 이어가다가도 금리인상 악재가 불거지면 일시에 상승분을 반납할 정도로 추가매수세가 따라붙지 않고 있다. 당분간 주식시장은 지루한 횡보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월스트리트 금융기관의 실적호전과 오라클, 퀄컴, AMD 등 개별종목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특정 종목별로 반짝 장세가 나타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월가 금융기관들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올해 말까지 6%까지 올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으며, 이는 투자심리 냉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JP모건과 크레디스위스에 이어 바클레이즈캐피털도 기준금리 6%를 예상하고 있다. 이달과 8월 이후에는 금리인상 중단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의 전망이 추가상승으로 수정되고 있는 것이다. 개별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리인상으로 유동성 흡수 조짐이 본격화되면 주식시장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또 경기선행지수와 5월 내구재 주문 등의 거시지표도 월가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둔화 신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주식시장의 방향은 다음 주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달려 있다. FRB가 현재 미국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고, 금리인상 시그널 강도를 얼마나 시장에 전달하느냐에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 또 신규주택판매와 소비자신뢰지수, 기존주택판매, 개인소득, 소비지출 등 다른 지표들도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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