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다운타운에 23개의 상업용 프로젝트가 진행중일 정도로 도시 전체가 개발열기에 싸여있다. 사진은 텔레그라프와 20가 사이에 665유닛의 콘도가 들어설 ‘업타운 프로젝트’의 공사현장.
165개 프로젝트 진행중, 1만유닛 주택건설
2차대전후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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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초부터 2차대전때까지 영화를 누린 후 급속히 침체돼 도시문제의 표본으로까지 악명을 떨쳤던 오클랜드시가 ‘제2의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지난 22일 열렸던 오클랜드 시의회는 잭런던 스퀘어의 남쪽 바닷가 64에이커의 부지에 3,100채의 콘도와 24층 고층건물을 포함한 5채의 상용건물을 건설하는 개발계획을 6-0 투표로 승인했다. 이날 통과된 ‘오크 투 나인스’(Oak to Ninth) 프로젝트는 2차대전 이후 오클랜드시가 승인한 개발계획중 가장 큰 규모이다.
‘오크 투 나인스’ 프로젝트를 제외하더라도 오클랜드시의 자료에 따르면 이미 완공됐거나 건설중인 프로젝트를 합치면 2010년까지 다운타운에 9,627채의 주거용 공간이 확보되고 24동의 대형 상업용 건물을 통해 200만 평방피트 이상의 상업 및 사무용 스페이스가 새로 공급될 예정이다.
올 연말로 8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제리 브라운 시장의 야심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있는 셈이다. 오클랜드시의 자료에 따르면 165개의 프로젝트 중에는 63층짜리 다운타운 콘도와 22층짜리 주거용 타워, 그리고 텔레그라프와 20가 사이에 ‘포레스트 시티’ 디벨로퍼가 공사중인 665 유닛 콘도건설 등 다양한 공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다운타운 전체가 건설중장비의 굉음으로 소란한 가운데 최근 2-3년간 주춤했던 한인들의 오클랜드 부동산 투자도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올봄 오클랜드 14가의 6층짜리 상업용 건물을 한인이 320만달러에 중국인으로부터 매입한 것을 비롯 한인 투자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개발업체와 투자가들이 오클랜드 다운타운에 몰리는 것은 베이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동산가격 때문. 개발바람이 몰아쳤다고 해도 오클랜드 다운타운의 부동산값은 실리콘밸리의 절반수준,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새로 시장에 당선돼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론 델럼스도 도심 재개발사업을 지속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처럼 도시 전체가 개발열기에 휩싸였지만 향후 관건은 주택시장의 경기에 달려있다. 이 지역 부동산 동향에 밝은 최학묵씨는 “부동산 투자전망이 베이지역 전체에서 제일 밝지만 주택시장이 냉각되면 계획중인 프로젝트중 일부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씨는 “개발이 거의 중단된 산호세와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오클랜드의 재개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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