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예산집행 및 결산처리로 홍역을 치렀던 샌프란시스코한인체육회(회장 윌리엄 김) 제13대 집행부가 회장단선거 등 후임집행부 구성을 하지 않고 2년 임기를 마치게 됐다. 이에 따라 일정기간 집행부 공백사태가 불가피해졌다. 이와 함께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미주체전도 준비상황이 지난해 8월 유치결정 직후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수준인데다 올해초 불거진 김 회장의 공금의혹 등으로 체육회에 대한 일반인식이 악화된 상태여서 심할 경우 개최권 박탈까지 예상되고 있다.
SF체육회 정관은 회장단 등 집행부의 공식임기를 취임하는 해의 7월1일부터 2년뒤 6월30일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후임회장단은 임기종료일(기산일에 대한 규정이 없어 선거일로부터 60일 이전이라는 해석도 있다)로부터 60일 이전에 선거위원회를 구성해 5월 정기총회에서 선출하도록 돼 있다.
체육계 안팎에서 김 회장이 04년 7월말 취임식을 가졌으므로 임기도 그때부터 계산해 7월말까지 인정해주자는 방안도 거론되나 공금사태에 이어 회장선출 및 임기적용까지 편법이 허용돼서는 안된다는 원칙론과 설사 이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60일 전 규정’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현실론에 막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또 13대 집행부 출범 당시에는 체육회 이사들의 양해 아래 전직회장들을 중심으로 일종의 비상대책위가 내부적으로는 일정한 합의를 얻어 활동했으나 이번에는 강제규정인 총회소집도 거르는 등 합법적 후임집행부 구성을 위한 초보적 노력조차 결여돼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체육회집행부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14대 집행부 구성을 서두르지 말고 일단 당연직 이사들(체육회 가맹단체 회장들)로 체육단체장협의회를 구성해 집행부 업무를 대행토록 하자는 방안이 나돌고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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