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마켓 고객의 절반을 중국과 미국인들이 차지할 정도로 타민족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29일 코리아나플라자에서 중국인 가족이 계산대에 서있는 모습.
마켓의 타인종 고객비율 50%, 외국인전용 전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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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민족 공략만이 살길이다”
한인마켓과 음식점, 팬시점, 미용재료상, 의류업소 등이 한정된 한인고객층을 넘어서 중국계와 히스패닉계, 흑인 등 타민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부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한인운영 순두부식당의 주고객인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젠 한인마켓 고객의 절반 이상을 중국계 등 타민족들이 차지할 정도로 고객층이 다양화되고 있다.
오클랜드 코리아나플라자의 박헌식 이사는 “중국인과 한국인 고객이 50:50”이라며 “이들에 대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중국인 캐쉬어를 10명이나 고용했다”고 말했다.
유진마켓은 고객의 40%를 흑인을 비롯한 미국인 손님들이 차지한다. 김효선 사장은 “한국음식 시식회 등을 통해 꾸준히 알린 결과 미국인들이 양념한 갈비와 불고기는 물론 다른 한국식품도 많이 사간다”고 말했다.
타민족 고객이 늘어나면서 처음에는 한인상대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업소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다. 셀률러폰 업소들은 한인고객을 위한 경쟁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타민족을 공략하는 업소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타민족 고객의 증가에 맞추어 한인업소들의 타인족 직원채용도 늘고있다. 코리아나플라자는 전체 캐쉬어중 절반인 10명을 중국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진마켓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배치하거나 아예 미국인을 캐쉬어로 채용하고 있다.
타민족 시장 공략노력은 자연스럽게 한인상권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오클랜드와 알라메다, 샌리엔드로, 헤이워드, 프리몬트 등 I-880 프리웨이를 따라 점점이 형성됐던 한인업소들이 이제는 I-580과 I-680 등을 따라 콩코드와 월넛크릭 등 콘트라코스타 지역과 더블린, 산라몬, 플레즌튼 등 상권이 베이 동부 내륙 깊숙히 침투해가고 있다.
타민족 고객 공략은 한인 상권의 확대와 경제의 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아나 플라자의 유병주 사장은 “한정된 한인시장 안에서 과당경쟁 보다는 타민족 시장공략을 통한 파이(pie) 키우기에 나서야 한다”면서 중국계 미디어에 광고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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