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쿼터 반대 마지막 1인 시위… 146일간에 걸친 시위 결산
국민감독 임권택 감독이 146일째 이어온 ‘스크린 쿼터 지키기 영화인 1인 시위’의 마지막 피켓을 들었다.
검은색 상의를 입은 임권택 감독은 3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참여정부가 반쪽을 낸 우리 영화의 미래. 스크린 쿼터 원상회복을 위한 투쟁. 오늘부터 시작입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손에 꼭 잡은 채 1인 시위를 벌였다.
임권택 감독은 “영화 현장에서 가장 오래 활동했다는 이유로 이 자리에 섰다. 여러분을 만난 것을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스크린 쿼터가 73일로 줄면 극장에서 한국영화 수요가 줄고, 투자가 줄며 모든 것이 위축돼 제작 여건이 더욱 나빠질 것이다. 소생할 보호장치 없이 우리 영화가 몰락했을 때의 결과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임 감독은 “여러분들이 영화인들이 이기적인 생각에 막무가내로 스크린 쿼터를 저지한다고 오해하시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 안을 들여다보면 겉잡을 수 없는 한국영화의 몰락이 보인다. 깊은 이해를 갖고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임 감독의 1인 시위에는 약 200여명의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 ‘국민감독’의 작지만 큰 외침에 귀를 기울였다. 임 감독의 1인 시위에는 영화인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배우 안성기와 정지영, 이장호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영화인들이 대거 모여 146일간에 걸친 1인 시위를 결산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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