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스런 예산결산 처리와 납득못할 해명으로 올해 초 두어달동안 도덕성시비와 자질론시비에 휘말렸다 난장판 투표로 미봉한 뒤 마땅히 해야할 후임자 선출조차 건너뛴 채 임기(6월30일)를 마친 윌리엄 김 전 SF한인체육회장이 또다른 진기록을 수립할 모양이다. 임기 끝난 뒤 5일 임시이사회가 그것이다. 미주체전 준비논의 등이 안건이라고 한다. 시간과 장소는 비공개.
체육회 안팎 사람들은 “해도 해도 너무 한다”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온다”는 반응들이다. 윌리엄 김 전 회장에 대해서는 이제 포기한 듯 “도대체 그 사람 옆에서 들러리를 서주는 사람들은 뭐냐”는 원성에서 “결국 게는 가재편 아니겠느냐”는 싸잡은 의심까지 끊이지 않는다. “쥐꼬리만한 뉴스밑천만 있어도 동네방네 떠들더니 미주체전 같은 중대사안을 비공개 이사회에서 논의한다는 건 또 뭐냐”고 고개를 가로젓는 사람들도 많다. “체전이고 뭐고 그 몇사람들이 집을 팔든 빚을 내든 알아서 하겠지”라는 냉소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느니, 교민들이 도와주지 않을 건 뻔한데 괜히 했다 (북가주 한인사회가) 창피나 당하느니, 체전은 안하는 게 낫다”는 체전무용론까지 나돌고 있다.
6월30일 임기만료 규정위반에 대해 중앙일보 4일자 체육회 기사에 인용된 윌리엄 김 전 회장의 해명(“전대 회장단의 업무공백으로 취임후 8월1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갔기 때문”)도 문제다. 취임이 늦어져 공식업무에 늦게 들어갔다고 해서 임기까지 엿가락처럼 늘리는 건 보통 억지가 아니다. 천보만보 양보해 7월말까지로 하더라도 이미 60일전 선관위 구성규정 등을 위반한 상태다. 깜박 몰랐다고 발뺌할 처지도 못된다. 바로 이웃 실리콘밸리체육회는 언론광고까지 내고 진작에 선관위를 구성해 후임자선출 절차를 밟고 있다. 게다가 김 전 회장은 공금의혹 와중에 열린 3월16일 임시총회 석상에서, 그리고 그 직후 언론광고를 통해 회장직 성실수행을 다짐했다. 성실수행의 제1조는 정관준수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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