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군단 이탈리아의 통산4회 우승이냐, 갑자기 젊어진 늙은수탉 프랑스가 8년만에 챔프고지를 탈환하느냐. 한달 가까이 지구촌을 들었다놨다 숨가쁜 승부드라마를 펼쳐보인 독일월드컵은 34년 38년 82년 챔피언 이탈리아와 98년 우승자 프랑스의 선데이(9일) 한판승부로 최후승자를 가리게 됐다.
이탈리아는 4일 개최국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종료휘슬 직전 1분동안 벼락치기 2골을 몰아치며 결승고지에 선착했고, 프랑스는 5일 사상최초 챔프고지 정복야심에 불타는 포르투갈을 1대0으로 물리쳤다. 필드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 되살아나면서 ‘늙은’ 수탉(98프랑스월드컵 매스코트) 오명을 씻고 스페인과 브라질을 연파하며 4강고지에 오른 프랑스는 지단의 동갑친구 루이스 피구(34)가 이끄는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에서 티에리 앙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단이 차넣은 뒤 후반 파상공세를 잘 버텨내 이탈리아가 기다리는 결승고지행 능선을 넘었다.
이탈리아-프랑스 결승전은 일요일인 9일 낮(SF시간), 독일-포르투갈 3-4위전은 하루 앞서 8일 낮 벌어진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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