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인 DDT에 노출된 농장 근로자의 자녀들이 정신적·신체적 발달을 지연시킬 정도로 심각한 신경계통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LA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UC 버클리 연구팀이 이날 소아과 학회지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 밸리로 이민을 온지 대부분 5년 이내인 여성과 이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살충제 잔류 수치를 조사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는 것.
DDT는 미국이 1972년부터 사용을 금지하는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30여년 전부터 사용이 금지돼 있어 이번 연구는 말라리아 박멸을 위한 모기 살충제로 아프리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DDT 유해 논란에 유용한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멕시코 정부는 DDT를 농업용의 경우 1995년까지, 모기 살충용으로는 2000년까지 사용하도록 허가했었다.
연구팀은 임산부 360명을 대상으로 체내 살충제 잔류 수치를 측정한 뒤 이들로부터 태어난 자녀의 정신 및 운동 기능을 측정했는데, 이들 임산부에게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P)가 발표한 미국인 평균 수치의 8배나 많은 양의 살충제가 검출됐다.
또 DDT 노출이 10배씩 늘어날 때마다 아동의 정신적 수치는 2~3포인트씩 낮아지고 운동기능 역시 감소하는 가운데 아동들의 평균 점수가 86점으로 측정됐고 85점 이하일 경우 발달 지체 및 잠재적 학습장애가 우려되는 것을 감안하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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