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 B 바닥나 유학생들 신분유지 고육책
“어이쿠, 대학원 나와도 영어학원에 등록해야 하다니…”
한인타운의 영어학원에서 한숨 섞인 시름이 끊이질 않는다. 미국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또다시 영어학원에 등록을 해야 하는 유학생들의 억울한 신세 한탄 때문이다.
올해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쿼타가 예상보다 일찍 소진됨에 따라 미국에서 체류신분을 유지해야 하는 고학력 유학생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영어학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학부를 졸업한 김모(26)씨. 비즈니스를 전공한 김씨는 취업 준비기간(OPT)에 취업에 골인해 쾌재를 불렀으나 이내 울상을 지어야만 했다. 김씨가 H1-B 수속을 잠시 지체한 사이 H1-B비자 쿼타가 예상보다 빨리 바닥이 나버렸기 때문이다. 김씨는 결국 영어학원에 등록하며 취업기회를 또다시 기다려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영어학원에서 영어 공부가 필요하지 않은 고학력 유학생을 만나기란 어렵지 않다. A영어학원의 한 관계자는 “OPT가 끝나기 전 체류신분을 유지하려는 유학생들이 졸업 후 1년째가 되는 6월과 7월에 많이 몰린다”며 “대부분 영어회화 고급반에 다니며 취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A영어학원에는 20여명에 가까운 고학력 유학생들이 체류신분 유지를 위해 재학중이다.
이민 변호사들에 따르면 OPT 과정에 있던 유학생들이 지난해의 선례를 생각해 취업비자 수속 기간을 여유 있게 잡은 것이 화근이다.
<이석호 기자>
지난해 8월10일까지 접수가 가능했던 H1-B비자가 올해는 두 달여나 빨리 모두 소진돼 버렸기 때문이다. H1-B비자는 지난 4월 접수가 시작될 때만해도 1주에 1,000개꼴이었으나 5월 들어서 갑작스럽게 접수량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이민전문 변호사인 김성환 변호사는 “당초 6월까지는 취업비자 여분이 여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뛰어넘어 취업비자가 빨리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든 영어학원이 체류신분 유지를 위해 등록을 하려는 고학력 유학생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B영어학원의 원장은 “이 같은 어려움을 밝히며 학원에 등록하려는 유학생들의 전화 문의가 많다”면서도 “대학원 공부를 마친 사람에게 영어학원에 필요가 있겠느냐”며 진학에 필요한 시험점수가 필요한 사람에 한해서만 어학원 등록을 받아주고 있다고 밝혔다.
고학력 유학생들은 이런 어려움 때문에 취업비자 문호가 열릴 때까지 길게는 1년 동안 토플과 영어회화 등 불필요한 공부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며 호시탐탐 취업의 기회를 엿보는 또 다른 풍속도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해 8월10일까지 접수가 가능했던 H1-B비자가 올해는 두 달여나 빨리 모두 소진돼 버렸기 때문이다. H1-B비자는 지난 4월 접수가 시작될 때만해도 1주에 1,000개꼴이었으나 5월 들어서 갑작스럽게 접수량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이민전문 변호사인 김성환 변호사는 “당초 6월까지는 취업비자 여분이 여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뛰어넘어 취업비자가 빨리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든 영어학원이 체류신분 유지를 위해 등록을 하려는 고학력 유학생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B영어학원의 원장은 “대학원 공부를 마친 사람에게 영어학원이 필요가 있겠느냐”며 진학에 필요한 시험점수가 필요한 사람에 한해서만 어학원 등록을 받아주고 있다고 밝혔다.
고학력 유학생들은 이런 어려움 때문에 토플과 영어회화 등 불필요한 공부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며 취업의 기회를 엿보는 또 다른 풍속도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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