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치료의 보편화 꿈꿔”
“암환우와 그 가족들을 돕고 싶습니다.”
지난 8일 한인 암환우 및 가족후원회 EB지부 창립총회에 참석한 전지영 임상 소셜워커는 앞으로 EB지부 암환우뿐 아니라 환우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현실에 맞는 대안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대학원 시절부터 도움을 주고받았던 최한나 조이스 클리닉 원장과의 오랜 인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정신건강의 문제’를 소홀히하는 한인사회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어 이번 EB지부 지원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주로 암환우와 가족들의 우울증 상담과 정기 세미나 진행 등을 도울 예정.
그는 주중에는 리치몬드 정신건강 상담센터(Rams)에서, 토요일에는 개인 상담실로 오픈한 디비아니 여성전문 상담 클리닉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메디케어(전지역 커버), 메디칼 (SF 거주자) 보험자만 이용할 수 있는 램스보다 치유의 혜택을 넓혀 개원한 것이 디비아니 클리닉. 성스럽다는 뜻의 divine과 annie의 이탈리어를 합성해 만든 디비아니(Diviannie)는 환자를 환자라 부르지 않고 클라이언트라 호명하는 것처럼 퍼지티브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전지영씨가 붙인 이름이다. 주로 성인 우울증을 전문으로 하는 디비아니 클리닉은 알라메다,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샌프란시코 카운티 거주자로 블루쉴드, 메디케어, 메디칼 보험자들이라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지영씨는 고교 졸업 후 도미, 4년간 청소년 자폐그룹을 돌보았다. 그때 자폐아들로부터 입은 상처가 지금도 팔뚝 곳곳에 있다. 이후 노인복지학 대학원 진학, 양로병원 경영 라이센스까지 취득, 다시 SF 스테이트대학 사회복지학 대학원 수학, 임상 소셜워커가 되었다.
“최근 LA지역에서 일어난 가장들의 일가족 살해사건은 경제적 위기와 가정불화에서 시작됐다. 전문가들에게 한번이라도 상담을 받았다면 이렇게까지 극단의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밤낮없이 바쁜 이민사회에서 정신건강을 돌볼 여유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상담치료가 보다 보편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힘든 이민생활과 가정생활 불안으로 여성들의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간다고 우려하며 이혼 우울증을 전문적으로 치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