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동아시아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덕무저술의 ‘청장관전서’.(일부)
규장각에 없는 조선실학자 이덕무 문집, 순조 10년(1810)완성의 최초본
서울 규장각에는 없는 이덕무 저술의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8책이 버클리대학 동아시아도서관에 전부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정조시대 실학자 이덕무(1741-1793)의 저술을 모은 청장관전서는 모든 33책 71권으로 서울 규장각에는 25책을 소장, 8책이 결본되어 있으나 버클리대 동아시아도서관에는 33책 완질을 소장하고 있다. 책 제목의 ‘청장관’은 이덕무의 호이며 정조의 명으로 아들광규가 유고전부를 편집하고 이원수가 교정하여 출간한것이다 . 버클리대학에서는 이 책을 1951년에 아사미문고에 포함하여 일본 미쯔이문고로부터 구입했다.
이 책에는 선비와 부녀자,아동들의 일상생활에 있어서의 예절과 수신에 관한 규범을 다룬 사소절(士小節)과 일상생활에 참고할 거리가 담긴 작은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앙엽기’등이 있다.
또 이문집에는 소년시절 지은 시문을 모은 영처시고와 영처문고, 시문을 가려모은 아정유고, 편찬에 관한 일을 수록한 편서잡고, 고금의 시화를 수록한 청비록, 일본의 지도와 풍속을 담은 청정국지, 견문기인 한죽당선필,속담을 모은 ‘영상방언’등 여러내용이 종합적으로 담겨있다. 이덕무는 서자 출신으로 가난한 환경에 자랐으나 시문에 능하여 젊어서부터 이름을 떨쳤다. 1778년에는 중국을 여행, 청나라 문인들과 사귀고 돌아왔으며 규장각 검서관으로 여러서적의 편찬에 참여했다. 특히 그는 많은 시를 남겼으며 명,청의 학문을 받아들여 후대에 고증학연구의 기초를 마련하여 주었다.
버클리대학 도서관에서 이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오용섭교수(인천전문대)는 “청장관전서는 다방면 한국학자들의 연구에 도움을 주고 큰 관심을 끌고있는 책’이라고 밝혔다. 오교수는 이 책은 기사년(1809)과 경오년(1810,조선순조 10년)에 걸쳐 완성을 본 최초의 ‘청장관전서’라고 발표했다. 청장관전서에대한 높은 가치 때문에 한국에서 영인본과 국역본도 간행되었다.
<손수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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