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추억으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여행”
‘반갑다 친구야~ 7080 빅 콘서트’ 8월 19일 산호세서
어니언스, 옥슨 80, 김세화, 조갑경, 로커스트, 라이너스등 출연
-----
유신독재의 압제가 기승을 부리는 70년대. ‘서울의 봄’이 왔다곤 했지만 이내 ‘광주사태’로 안개처럼 사라져버렸던 또 다른 군사문화의 80년대.
그 고단하고 힘겨웠던 시절을 낡은 청바지에 생맥주 한잔으로 참고 견디어낸 현재의 중ㆍ장년층들이 20여년 전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쉘부르와 쎄시봉을 찾아 만났던 ‘청춘의 우상’들이 대거 북가주를 찾아온다. 그래서 그들과의 만남도 “반갑다 친구야~”로 이름지었다.
본보가 주최, 오는 8월 19일(토) 오후 8시 산호세 시빅 오디토리움(135 W.San Carlos St., San Jose)에서 열리는 ‘7080 빅 콘서트’에는 ‘낀세대’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거슬러 올라가 젊음을 되살려 줄 주역들이 무대에 선다.
어니언스(‘편지’), 이치현과 벗님들(‘짚시 여인’), 옥슨 80(‘불놀이야’), 블랙테트라(‘구름과 나’), 장남들(‘바람과 구름’), 김세화(‘눈물로 쓴 편지’), 조갑경(‘내사랑 투유’), 로커스트(‘그대여’), 라이너스(‘연’)…
이름만 나열해도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떠오르는 정다운 얼굴들이다. 지지직거리던 고물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움켜안고 들었던 그들의 음악을 이젠 라이브 무대의 환상적 사운드와 현란한 조명아래 들으며, 삶의 주역에서 밀려나는 세대가 아니라 한시대를 일구었던 주인공임을 다시 외치는 공연이 열리게 된다.
어니언스의 임창재는 ‘편지’와 ‘작은새’ 등의 노래로 온국민의 우상이었다. 시대를 앞서간 발라드 음악을 개척한 ‘이치현과 벗님들’, MBC 대학가요제의 대상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건국대 출신의 ‘옥슨 80’. TBC 젊은 가요제 출신의 홍익대 그룹 ‘블랙테트라’는 그후 항공대 출신 ‘활주로’와 힘을 합쳐 ‘송골매’라는 최고의 그룹사운드를 태동시킨 주역들이다.
1979년 제2회 대학가요제 우수상을 받은 ‘연’을 부른 라이너스와 더불어 대학가요의 전성시대를 일군 혼성 록그룹 로커스트(사철 메뚜기)는 리드보컬 김태민이 부른 ‘하늘색 꿈’으로 광주사태에 얼룩진 젊은이들의 어두운 가슴에 꿈을 심었다.
‘7080 빅 콘서트’의 예매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며 입장권은 25달러, 35달러, 45달러, 55달러 등 네가지가 마련된다. 고달픈 이민생활에 지친 북가주 한인들에게 ‘7080 빅 콘서트’는 추억의 청춘시절로 되돌리는 타임머신이 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범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