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사회 후원으로 재정안정 이룰터”
EB노인봉사회 윤석호 회장, “2세들에게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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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가 제23대 신임회장에 ‘깜짝놀랄 젊은피(?)’를 수혈했다. 바로 지난 8일 취임한 윤석호 회장이 주인공이다.
“예순일곱의 나이가 ‘젊은피’에 속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법 하지만, 동 노인회 120여 회원중 대다수가 80대임을 감안하면 양성덕 전 회장이 자랑한 “영어 잘하고 주류사회에서 능력을 발휘할 젊은 인재를 모셨다”는 설명이 빈말이 아님을 알게된다.
윤석호 신임회장은 한국 주택은행의 창립멤버로 커리어를 시작했던 뱅커 출신. 그러나 1970년 펜실바니아주립대에 유학차 도미한 이후 연방공무원으로 15년간 근무했다. 그후 소명을 받아 신학공부를 마친후 목사안수를 받은 다음에는 오클랜드 구세군 한인교회의 사관으로 목회를 했다. 또 최근 2년간 농촌목회의 사명을 받아 충남 당진교회에서 시무한 후 LA로 되돌아와 올봄까지 구세군 지방령 재정관으로 근무했다.
윤회장이 EB노인봉사회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오클랜드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노인선교회를 리드하며 EB노인회원들과 예배를 드리면서부터였다. 당시 스탭들의 천거로 윤사관을 만난 후 양성덕 전회장은 이미 후임회장으로 그를 점찍었다는 소문이다.
EB노인봉사회의 당면문제로 ‘재정안정’을 꼽은 윤회장은 “1년예산 20만달러중 카운티에서 매년 8만달러를 받고 모자라는 12만달러를 한인사회 및 다른 기관의 기부금에 의존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윤회장은 “한인업소들을 순회하며 50-100달러씩 후원금을 걷으러 다니는 것은 전근대적”이라며 “교민사회를 사랑하고 여유있는 분들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봉사회의 운영철학으로 윤회장은 “회원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재정을 선명히 운영해 인정받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인들만 관심을 갖는 단체가 아니라 청장년층도 사랑하는 단체가 돼야한다”는 윤회장은 “젊은이들이 노인회를 견학해 생활상을 견학하고 대화도 나누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언젠가는 노인이 될 2-3세들이 한인사회와 노인들을 위해 기여할 기회를 주기위함”이라고.
지난 8일 취임식에는 남문기 LA한인회장과 샨 임 남가주 주민회의 수석부회장이 화환을 보낼 정도로 윤회장은 남가주 한인사회와도 인연이 깊다. 이를 활용해 “이 지역을 넘어 가주 전체 및 주류사회에서 후원을 받도록 하겠다”며 “장기적으로 현재의 협소한 회관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윤회장은 부인 윤조이(61) 여사와의 사이에 출가한 외동딸 윤진씨를 두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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