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한 기차역및 열차 폭탄테러로 심하게 부상을 입은 피해자를 구조대원들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뭄바이 퇴근길 기차역•열차등서 연쇄폭발
초기상황 혼란계속…사상자 늘어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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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금융중심지 뭄바이의 기차역과 통근 열차에서 11일 저녁 퇴근시간대 7건의 연쇄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현지 뉴스전문 케이블 방송인 CNN-IBN과 경찰은 이날 테러로 100여명이 사망하고 25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으나 초기 혼란으로 사태 파악이 제대로 안되고 있어 실제 사상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폭발로 137명이 사망하고 45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N. 로이 뭄바이 경찰청장은 이날 폭발을 ‘사전에 잘 준비된’ 테러공격으로 규정하면서 정상인이라면 저지를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이날 폭발을 수치스러운 짓으로 규탄하면서 국민들에게 루머에 동요하지 말고 평온을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연쇄 폭발 후 인도 당국은 전국에 걸쳐 테러 용의자 색출에 들어갔으며, 인도 주요 대도시 모두 테러 비상이 걸렸다.
테러 현장은 사망자와 부상자들로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으나, 심한 폭우로 부상자 구조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날 첫번째 폭발은 오후 6시24분(현지시각) 카르 열차역과 마힘역 사이를 운행중이던 열차의 1등칸에서 발생했다. 이 열차는 처치게이트에서 출발해 보리발리로 향하던 중이었다. NDTV는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을 내보내면서 첫번째 폭발 이후 마힘역과 바얀다르역 인근에서도 추가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4-6번째 폭발은 산타크루즈와 조게시와리, 마툰가역에서 각각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지점 인근에 떨어져 있던 배낭에서 고성능 폭약과 타이머가 발견됨에 따라 특정세력에 의해 기획된 테러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 사건과 이날 카슈미르에서 8명이 사망한 5건의 폭탄테러와의 연관성도 조사중이다.
이번 사고 직후 뭄바이의 모든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뭄바이와의 다른 지역간의 일반전화는 물론 휴대전화 통화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도 정부는 폭발 이후 뭄바이와 수도 뉴델리에는 비상 경계령을 발동한 가운데 만모한 싱 총리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뭄바이에서는 지난 1993년에도 이슬람 세력에 의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250여명이 사망하고 1천여명이 부상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 힌두교 최대 성지인 바라나시에서는 힌두사원과 열차역에서 역시 이슬람 세력에 의한 3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23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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