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오지헌이 KBS 새 월화극 ‘포도밭 그 사나이’에 깜짝 출연, 주연인 윤은혜의 남자가 됐다.
오지헌은 지난 7일 경기도 분당 탄천 운동장에서 진행된 이 드라마 1회 촬영분에 등장해 빼어난(?) 연기력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윤은혜는 상상속에서 올림픽 경주처럼 육상 경기를 펼쳐 남자를 차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재벌딸, 여배우, 변호사 등과 함께 ‘평범녀’라고 적힌 번호판을 달고 뛴 윤은혜. 즐겁게 달리는 여자들 틈에서 이를 악물고 달린 윤은혜는 다른 사람들을 제치고 결승점에 가장 먼저 도착하지만 결승선을 통과하려는 순간 뒤로 튕겨져 넘어지고 만다.
먼저 결승점을 지난 다른 여자들은 외제차와 함께 서있는 재벌, 대형 세단차와 함께 서있는 1억원 연봉자, 중형차와 함께 서있는 6천만원 연봉자 등을 차례로 만난다. 하지만 윤은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오지헌.
선글래스에 줄무늬 양복을 말끔히 차려입은 오지헌은 결승점을 통과하고 넘어진 윤은혜에게 다가가 손을 내민다. 하지만 윤은혜의 눈에는 실망이 가득찬다.
연출자 박만영 PD는 윤은혜의 레이스 상상신을 찍으며 결승점 반전을 연기할 남자 연기자를 찾았는데 여기에 개그맨 오지헌은 최고의 캐스팅이었다며 윤은혜와 오지헌의 대비가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촬영된 장면은 24일 이 드라마 1회에서 방송된다. ‘포도밭 그 사나이’는 창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골로 농사를 지으러 가는 도시처녀 윤은혜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리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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